[MOVIE]하녀

2010. 10. 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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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이어지는 영화감상입니다.

이번에 간단하게 감상을 적을 영화는 [하녀]입니다.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에게 나름대로 좋은 평을 많이 들었었기에 조금은 기대를 가지고 봤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의 감상은 미묘하다는 말밖에는 없겠네요.

[하녀]의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부잣집에 하녀로 들어간 여자가, 그 집 주인의 아이를 가지게 되고, 결국에는 자살을 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간단하게 말할수는 있지만 그 과정은 복잡하지요. 그렇기에 내용을 다 말해버린 것이기도 하지만요. [하녀]의 스토리는 기발하지는 않습니다. 어디에선가, 뭐 아침드라마에 주말드라마같은 곳에 흔하게 등장할만한 내용이기도 하지요. 물론 그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나름대로 화제작이라는 말까지 걸고 나온거겠지만, 사실 모르겠습니다.

이런 평가가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전도연의 누드와, 주연의 이름값때문에 과대포장되었을지도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임상수 감독의 이름역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겠지만요.

감독이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있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관객이 느끼지 못하는 것은 관객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감독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둘다 잘못한 걸까요?

-潾-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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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라는 제목의 무언가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영화가 아닌 만화책이었습니다. 원작이 만화인 것이 어느순간 정신을 차리고보니 영화로 바뀌어 있었다. 라는 것이 제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배경은 임진왜란 조금 전 시기입니다. 대동계이니 뭐니 하면서 꽤나 영화는 사건을 굵게 굵게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의 런닝타임을 고려해보면 만화책처럼 하나하나 사건을 다 그려내는 것은 어렵겠지요. 그것은 알고 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제목역시 만화에서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말로 등장하는데 아쉽게도 영화에서는 그렇게까지 깊숙하게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역시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에 대해서 꽤나 후회하고 마는 성격인 모양입니다. 사실, 이 영화도 보지 않으려고 하다가, 어쩌다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것이니까요. 그 기회가 지금은 약간 마음에 안 들기도 하네요.

원작인 만화책을 보지 않았다면 더 영화에 집중을 해서 감상을 적었겠지만 아쉽게도 만화를 읽었기에 그것과의 관계를 말할 수 밖에 없네요. 영화가 굵직하다면 만화는 깨알같습니다. 하나하나의 사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인공 '견자'에게 더 집중을 하고 있지요. 사실 만화에서의 '견자'는 영화에서보다 상당히 속된말로 못난 놈이지요. 그러던 것이 영화에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멋진 인물로 그려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좋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견자'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한단계 낮아진 느낌입니다.

...으음, 아무래도 제가 만화책을 너무 재미있게 봐버린 모양입니다. 감상이 영화에 대한 것보다 만화에 대한 것으로 기울여져버리고 말았네요.

결국, 원작을 보지 않은 분이라면 봐도 좋겠지만, 원작을 보신 분이라면 되도록이면 보지 말아주세요. 라는 것이겠네요.

-潾-

ps. ...이준익 감독의 지금까지의 영화와 많이 다른 점도 아쉽네요. 차라리 감독의 색채를 더욱 강하게 드러냈으면 어떤 영화가 나왔을지 더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潾

[TV]K-ON!!

2010. 10. 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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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열심인지 스스로도 모르지만 일단은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K-ON!!]입니다. 거기다 2기입니다. [K-ON!!]의 경우는 1기는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기는 1기보다는 약간 포스가 밀리는것 같군요. 으음, 역시 아쉽습니다.

[K-ON!!]과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존재하지 않은 클럽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우리나라에도 방과후 활동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존재하고 있기는 할 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하지만 일본은 그와는 다른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보다는 그렇게까지 공부에 집중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이 특성과 개성을 존중해주는 것도 같으니까요. 그렇기에 클럽활동, 즉 부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우 지겨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갑자원을 대상으로 한 야구만화만도 상당히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여튼, 그런 것을 제외하고 [K-ON!!]은 경음악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도 2기이니 1기를 보신 분들은다 아시겠지만요. 경음악부라는 것을 중심에 두고 있지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밴드활동의 어려움! 같은 것이 자주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즐거움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사실, 귀여운 여자아해들이 나와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즐거움에 대해 논하는 것이 독자들에게는 더 다가올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1기보다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2기 역시 만만찮게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네요. 귀여운 여자들이 악기와 함께 노래하는 작품이 보고 싶으시면 보세요. 그 부분이 너무 적어서 아쉽기는 하지만요.

-潾-

ps. 주인공 무리가 다 졸업했으니 아무래도 3기는 무리겠지요.
Posted by 潾

[MOVIE]세 얼간이

2010. 10. 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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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우연한 계기로 찾아보게 된 영화입니다. 으음, 생각외로 재미있게 보았다는 것이 우선이겠네요.

[세 얼간이]는 인도영화입니다. 비록 많은 인도영화를 보지는 못하였지만 그들만의 특색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가령, 영화 도중에 난데없이 춤과 노래가 등장한다는 것 같은거 말이죠. 미국의 뮤지컬 영화같은 거라면 그런 것들이 제법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  인도에서는 하나의 장르가 아닌 모든 영화에 그런 장면이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여튼, 읽으나마나 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세 얼간이]에 대한 본격적인 감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세 얼간이]의 제목처럼 영화의 내용은 세명의 친구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영화내에 등장하는 얼간이의 숫자만으로 제목을 정한거라면 한 두명 정도는 더 늘려도 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여튼, 세명의 친구들 중 중심이 맞춰져 있는 것은 한명입니다. 일명, 천재라고 불리는 인종입니다.

누구나 많은 것을 배우지만, 그것을 제대로 응용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세 얼간이]에서의 주인공은 그것이 가능한 사람입니다. 지능의 뛰어남을 넘어서서 그런 응용이 가능한 것만으로도 사람은 충분이 천재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이 세상이니까요.

[세 얼간이]에서는 교육에 대한 비판도 겸하고 있습니다. 학문이 목적이 아닌 취업을 목적으로 한 대학의 교육을 비판하는 거지요. 그리고 그런 모습은 우리나라의 대학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현재 저 역시 대학생입니다.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이 문제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바꿀 수는 있는 것인지, 너 자신은 그런 바뀐 교육을 받을 생각인지? 여러가지 의문을 대하게 되면 답하기 어려워집니다. 네, 그것이 바로 보통인간이지요.

[세 얼간이]에서도 그것에 대한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원하는 것을 하면 성공할 것이다라는 막연한 말을 던지고 있지요. 그 말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허황되지만, 한번쯤은 믿어보고 싶어지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결국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은, 원하는 것을 이뤄야 달성되는 것이니까요. 그런 꿈을, 꾸고 싶은 거겠죠.

-潾-
Posted by 潾

[TV]B형 H계

2010. 10. 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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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번 올리기 시작하면 탄력이 붙어서 열심히 올리기 시작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한번 안쓰기 시작하면 언제 다시 시작할지는 저도 모르지만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 올리게 되는 애니 감상은 바로 [B혈 H계]입니다. ...왜 제목에 B와 H가 들어가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그냥 한번 보세요. 금방 그 뜻을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B형 H계]를 처음으로 접한 것은 만화였습니다.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그것도 4컷 만화였지요. 그런것이 이런식으로 애니화가 될거라고는 솔직히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나와있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B형 H계]는 제목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으음, 일단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행복하게 둘의 사랑을 키워나가는 애니에 붙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연애물...은 아닙니다. 뭐 일단 연애물이라는 것은 충분히 사실이지만 그것이 일반적인 연애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면 바로 할말이 없어지게 되는 그런 종류니까요. 네, 곤란합니다.

일반적인 애니나 만화에서라면 역시 남자가 하고 싶어서 안달을 못한다! 라는 것이 정석이며 그것에 따라서 이야기가 전개되는것에 반해 [B형 H계]에서는 기본적으로 여자쪽에서 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다르군요. 무엇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일지는... 묵음처리라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여튼 그런 조금은 남다른 설정을 가지고 전개를 하는 만화이니만큼 서비스컷이라고 해야 하나, 수위조절이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말해야 할지 조금 고민이 되는 부분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보면 좋지 않겠네요. 뭐 그렇죠.

다행스러운 점은 나름대로 수위조절을 잘 했...다고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가면서 부터 조금... 수위조절이 어려워진 부분이 떠올라버렸네요. 으음, 어차피 말려도 볼 것 같지만 아무래도 너무 어리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 곤란하답니다.

-潾-

ps. 하긴, 요즘 아이들은 또 조숙하다고 하더군요.
Posted by 潾

[TV]Kiddy GiRL-AND

2010. 10. 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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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쩌다보면 오랜만에 쓰게되는 감상입니다. 오늘은 애니메이션인 [Kiddy GiRL-AND]입니다.

이 작품은 분명한 전작이 존재하고 있지요. [Kiddy Grade]라는 것이 전작이지요. 내용상의 전개를 보나, 등장인물을 살펴보나 아, 이건 확실히 [Kiddy Grade]의 후속작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여전하 '류미에르'가 여자는 엘르강트하게라고 말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멈춰버렸다-라는 것이 설정이었다고 하지만 너무 변하지 않고 있으니 약간 어색하기는 했지만요.

그러니저러니해도 [Kiddy GiRL-AND]의 주인공은 '쿠피유'와 '아스쿠르'와 '디아'입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해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디아'이지만 왠지 로X라는 말을 들을 것 같은 느낌이라서 일단은 평범하게 '아스쿠르' 정도라고 할까요. 사실은 '쿠피유'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딱히 좋아하는 캐릭터는 없어요. 라는 전개가 가장 무난할 것 같습니다.

[Kiddy Grade]의 마지막에서부터 이어지는 사건은 [Kiddy GiRL-AND]의 주인공들까지 한번에 사건에 빠지게 만듭니다. 라기 보다는 [Kiddy GiRL-AND]의 주인공들이 원래 문제였다. 라는 느낌이 더 강하지만요. 사실 '아스쿠르'가 잘했다면 처음부터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거 아냐! 라는 감상입니다.

...오랜만에 [Kiddy Grade]의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보세요.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점이 단점이기는 하지만요.

-潾-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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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장입니다. 네, 그런 느낌입니다. [room] 시리즈가 남성의 희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면, [마모루군에게 여신의 축복을!]은 이것과는 분명 다른 느낌입니다.

[마모루군에게 여신의 축복을!]은 2권을 읽은 다음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지났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3권을 읽게 되었지요. 상당히 오랜만에 읽어서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는 않았지만 사실, 중요한 내용이라고는 결국 '마모루'와 '아야코'의 사랑이야기이니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3권에 대한 감상을 시작하지요. 3권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타납니다. 솔직히 외모상이나 여러가지 성격 상 '아야코'보다 더 마음에 드는 '에머런티아'입니다. 그냥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것이기는 하지만 역시 '아야코'보다는 '에머런티아'쪽입니다.

...사실 이것이야말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요.

3권에서는 방학이라는 기간을 이용하여 여행을 떠난 '마모루'와 '아야코' 그리고 학생회 일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거기에 '에머런티아'가 뛰어들어서 말썽이 신나게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찌되던 상관없는 결론을 말하자면, 뭐 '마모루'와 '아야코'가 지금보다 더 사랑에 빠진다. 라는 지금까지의 스토리에서 충분히 짐작이 가능한 스토리입니다. 뭐 흔히 영웅전대물에서 어찌되었든 결국 영웅은 승리한다!는 것이 여기에서는 어찌되었든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한다!'가 되었을 뿐입니다.

중간에 어떠한 과정을 경험하는지만 제외하면... 아마도 다음 권도 같은 전개이겠지요.

-潾-

ps. 염장물이 보고 싶다면, 즐겁게 볼 수 있겠지요.

Posted by 潾

[소설]바카노! -10-

2010. 9. 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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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바카노!] 10권에 대한 감상입니다.

요 며칠동안 묘하게 바쁜 일이 많아서 쉽게 감상을 쓰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되는 군요. 쩝.

-1934 완결편-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만큼, 3권으로 이어지고 있던 시리즈는 끝을 냅니다. 적어도 이번에 저지른 일은 다 정리를 했다는 느낌입니다.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언제나 등장인물이 새롭게 등장하다가, 어느 순간 한번에 휩쓸어버리듯이 결론을 내려버리는 나리타 료우고의 소설다운 전개를 이번 10권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뭔가 정신없는 일들이 신나게 벌어지는 바람에 시간이 상당히 지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나리타 료우고의 소설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실제로 작품에 나타나는 시간적인 흐름은 굉장히 짧습니다. 뭐, 나리타 료우고의 다른 소설들도 그렇긴 하지만요.

10권에서 마무리가 된 사건은 또다른 사건의 불씨를 신나게 피워올리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신나게 기다려지는 것은 역시 정신나간 살인마께서 불사인을 죽이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버렸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미래편을 보면 약간 기대가 식어버리기는 하지만, 으음, 그래도 역시 기다리는 것이 재미이겠지요.

다른 식의 기대라면, 악마와 계약을 했던 불사인이 알고보면 처음 등장했던 것들만은 아니었더라- 라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그들과 연관이 없는 새로운 불사인이 등장할 수도 있는 여지가 남아있게되었으니까요.

어차피 죽이려해도 죽지 않는 등장인물들이지만 너무 많이 등장해서 슬슬 머리가 아파지는 [바카노!]이지만 아무래도 새로운 권마다 등장인물 러쉬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으음, 그렇다면 별 수 없지요. 즐겨야지.

-潾-

ps. 술은 그다지 좋은게 아니에요.
Posted by 潾

[MOVIE]방자전

2010. 9. 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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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고 들었던 생각은 방자를 제외하고는 다 병신을 만들어버리는 구나! 였습니다. 뭐 사실 그 감상이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춘향전]이라는 우리 나라 사람이라만 누구나 알고 있을 이야기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는 그 기본에서 너무 벗어나버렸습니다. 으음, 감독이 원하는 것이 그것이었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김대우감독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음란서생]에 비한다면 아쉬운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음란서생]은 카더라- 식의 이야기 전개가 통할지 모르지만 [방자전]은 그런식의 전개는 무리지이요. 네, 불가능합니다. 비록 [춘향전 완판본]이라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그 이야기를 직접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겠지만 그 중심 이야기는 대부분 알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김대우 감독의 시도는 처음부터 상당히 무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방자'를 제외한 다른 모든 인물들이 병신이 되었는지도 모르지만요.

[방자전]을 [춘향전]과 비교하여 원작을 훼손하였다거나, 그 의미를 살리지 못하였다, 이것은 쓰레기다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방자전]을 이야기함에 있어 [춘향전]을 살릴 수 밖에 없는 것은 결국 [춘향전]을 기본으로 하여 [방자전]이 만들어졌기에 그렇겠지요,

사실 '방자'라는 [춘향전] 내에서 비중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물을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능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럴 능력이 있었다고 한다면 굳이 제목을 [방자전]이라고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도 들고요. 차라리 처음부터 [춘향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라 주장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쩝.

으음, 여튼 [방자전]은 [춘향전]의 등장인물들을 '방자'만을 제외하고는 다 병신으로 만들어버린 그런 영화입니다. 재미가 있었냐고 물어본다면, 미묘하지만 딱히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를 보고 난 지금에도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으니까요. 뭐, 영화에서 (상스런 말로) 떡치는 장면을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야동을 보세요. [방자전]의 색다름을 찾고 싶으신 분이라면 으음 [음란서생]을 추천합니다. 차라리 말이죠.

-潾-


Posted by 潾

[소설]바카노! -9-

2010. 9. 2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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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어째서인지 꾸준히 올리고 있는 감상입니다.

오늘은 연속으로 읽고 있는 [바카노!]의 9권이 되겠습니다. 9권의 부제는 -1934년 사바편-입니다. '사바'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들리실 분들도 있겠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불교용어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말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딱히 좋은 뜻은 아니지만요.

여튼, 8권의 옥중편에서 이어지는 사바편인 만큼 감옥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시간의 흐름 역시 8권의 이야기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에 시카고에서 일어나는 또다른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기에 어떻게 보면 8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작가로 두권의 상권이라고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으니까요.

뭐 그래도 8권과 9권은 관련성이 있습니다. 적어도 8권을 본 사람이라면 9권만을 읽은 사람들에 비해서 궁금증이 덜 생길것이라는 정도는 말이지요.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별 거 없군요.

9권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신나게 등장합니다. 너무나 신나게 등장하기에 읽는 사람들이 미처 따라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지요. 역시 등장인물들이 매권마다 새롭게 늘어가는 것이 나리타 료우고의 작품 특징이겠네요. 덕분에 정신은 없지만요.

그러한 새로운 등장인물 들 중에서 역시 가장 임팩트있는 사람이라면 '그레이엄'과 '르네'정도겠네요. 으음, 이미 인간을 초월한 등장인물들이 몇몇 나오고 있었지만 '그레이엄'은 그 중에서도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하겠네요. '비노'를 이기는 것은 역시 힘들겠다는 생각이지만요. 거기다 '르네'는 제대로 미쳤다고 생각이 드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그 기준이 이상한 사람은, 미친거니까요. '르네'는 미친거 같아요.

이제 10권에서는 8권과 9권에서 신나게 벌여놓은 여러이야기들이 통합되겠네요. 하긴, 그래도 완벽하게 마무리는 못 지을 듯 하지만요. '부사장'이 너무나 그런 분위기를 풍기면서 정보를 주고 있으니까요.

-潾-

ps. [바카노!] 미래편은 이제 안 나오는 걸까나요.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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