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어지는 완결입니다.
일단 [ROOM NO.1301]은 11권으로 완결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프롤로그와 비슷한 부분에서 '켄이치'와 '치야코'는 잘 사귀고 있다...라는 전개였기에 그런 마무리를 보여주기 위함인지 11권의 부제는 -여자친구는 판타스틱!-입니다.
...솔직히 실제로 '치야코'같은 여자친구가 있다면 판타스틱이 아닌 성인군자이겠지만요. 뭐랄까요, 마더 테레사 같은 느낌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민에서 11권의 부제가 -여자친구는 판타스틱!-인것에 대해서는 딱히 설명이 필요없겠지요.
11권은 지금까지의 느긋한 전개가 믿기지 않을 만큼 신나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적응이 되지 않은 속도라고 할까요. 솔직히 덕분에 전체적인 완성도 또한 상당히 낮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진행이 되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도 있고요.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 11권이었지만 어찌되었든 나름대로 길고 길었던 [ROOM NO.1301]이 마무리되었다는 의미는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를 위해서 11권에서의 '치야코'는 완벽한 성인군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켄이치'가 자신을 좋아해주기만 한다면 무슨 짓을 해도 오케이! 라는 정도로 말이죠. 심하게 말하자면 완벽하게 남성의 판타지가 투입된 여성상이라는 거지요. '치야코'같은 여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영혼이라도 팔아서 사귀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긴, '켄이치'처럼 행동할 자신은 없지만요.
이런저런 말을 끊으면서 그동안 재미있게 봐왔던 [ROOM NO.1301]이지만 마무리가 너무 급하게 진행되어서 아쉬운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유나, 만나게된 이유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고요. 한 권정도 더 여유를 가지고 마무리를 지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그런 '치야코'에 대해서도 더 이해가 가능했겠지요.
-潾-
ps. 확실한 것은 '켄이치'는 연애가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면 안되는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