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레이서

2008. 7. 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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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화의 제목을 들었을 때는 그것 참 직접적인 제목이로구만, 하는 기분이 강했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런 기분이 더 강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영화 제목이 그대로 주인공의 이름이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는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어째서 스피드 레이서가 그렇게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었는가에 대해서는. 일단 영화를 본 다음에 생각해보니까 바로 답이 나오는 듯도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바라는 것이 다르다.

매트릭스를 본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스피드 레이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여러가지 양보해서 한가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해주는 것이라면 스피드 레이서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었지만 말이다. 아쉬운 것은 그것을 제외하면 그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던 슬픔이라고 해야 할까.

스피드 레이서는 그 자체로 훌륭한 가족 영화라고 할 수는 있었지만 매트릭스를 본 사람들이 그것을 만들었던 감독에게 바라는 영화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화려한 영상은 좋았지만 너무 화려한 나머지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단점도 있다. 전형적으로 이루어지는 권선징악적인 스토리 진행도 그다지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애니와 비슷한 수준의 작품이 나와버렸는가.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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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적 1-1

2008. 7. 2.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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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적은 공식적으로는 이것으로 세번째이다. 2편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이라는 타이틀, 거기에다 강철중이라는 이름을 강조하는 것은 역시 1편의 후속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리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2편에서의 강철중은 형사가 아니었고 그것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강철중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꼴통이다. 거기다 형사다. 결국 꼴통 형사다. 뭔가 자주 들어본 듯한 단어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영화로 표현되면 정말 골때린다. 관객들은 그런 골때리는 장면을 보기 위해서 영화관을 찾는 것일테고.

공공의적에는 공통적으로 악이 존재한다. 물론, 작은 악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고 덕분에 강철중이 쉴 시간은 점점 줄어가는 것이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작은 악을 뛰어넘는 큰 악의 등장이 강철중으로 하여금 다시금 뛰어다니게 만드는 것이다.

강철중의 일이 이번이 마지막인지 아니면 더 이어질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쉴수 있다면, 그가 말하던대로 퇴직금으로 편의점이나 노래방이나 차리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

다만, 관객들이 원한다면 다시 한번 찾아올지 누가 알겠는가?

-潾-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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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잘못되지 않은 거라면 인디아나존스를 본것은 꽤나 오래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전편의 교수, 해리슨포드는 젊었으니까.

솔직히 전편까지의 인디아나존스로 꽤나 허무맹랑한 것들을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불사신에 관한 내용도 분명 존재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그런 스토리의 인디아나존스가 드디어, 외계인까지 다루게 될 줄이야.

솔직히 스케일을 생각하면 슬슬 다루어야 될 타이밍이기도 했다. 그동안 꾸준하게 영화가 만들어 진것도 아니니 임팩트있게 다가가지 않으면 사람들이 영화를 보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적어도 인디아나존스라를 이름을 되살린 이상은 그에 부합되는 성과를 보여야 하지 않은가.

뭐, 그렇게 따진다면 그럭저럭한 성과는 얻은거 같으니 나쁘지는 않은 듯 싶다.

다만 역시 슬픈 점이 있다고 하면 교수가 늙었다는 것이다. 예전만큼의 격투능력도 보여주고 이제는 아들까지 생겨서 쌍으로 하는 무언가도 보여주기는 하지만 아무렴 젊었을 때 만큼 하겠는가. 역사 아쉬울 따름이다.

노익장이라는 말은 저런 데 써야 하는건가?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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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이 나니아 연대기의 2편이라고 알고 있다. 1편은 예전에 보았던 기억은 있지만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으니 단순히, 패스.

스토리를 살펴보면 나니아 연대기 1편이 끝나고 현실세계에서는 1년, 나니아세계에서는 무려 13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설정이기는 한데, 모르겠다. 뭔가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것은 분명히 알겠지만 영화자체를 통해서 1300년이라는 시간을 알아볼수는 없었다고 생각하니까.

물론 1300년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이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따름이니까.

영화를 보면서 몇가지 이해하지 못할 만한 장면들이 나왔는데, 그런 것들을 어쩔 수 없잖아. 대상이 어린이인데. 라고 하면서 넘어가야 할지, 아니면 제작진의 실수인건지는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할 듯하다.

130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난데없이 나타난 과거의 왕과 여왕들을 아무런 의심없이 믿고, 따를수 있다는 것은 현재의 가치관으로 생각해보면 불가능이라고 생각하니까. 아무리 평소 그들에 대해서 들어왔다고 한들 이미 충분히 기억에서 사라졌을 시간이며,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의심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 영화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던 것은 화려한 영상 정도라고 생각된다. 더 이상의 것을 찾으려고 하면 그것도 곤란할 듯.

-潾-
Posted by 潾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2008. 6.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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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슈퍼맨이 존재하지 않는다.

뭐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결론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슈퍼맨 영화를 본다고 해도, 애니메이션을 본다고 해도 슈퍼맨과 일반인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하나 밖에 없다. 뭐 간단히 말해서 초능력, 육체적인 차이라는 것이다. 정신적인 면으로 본다면 아무런 차이도 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실제로 요즘 영화의 추세같은 것도 이래저래 영웅들의 정신적인 유약한 면을 다루고 있는 것들도 많아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뭐 간단히 말해서 슈퍼맨이 슈퍼맨답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만한 초능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일반인이 슈퍼맨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는 결론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는 그런 일반인이 나온다. 평범한 육체적인 능력을 지닌 주제에 슈퍼맨 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나온다.

그러나 그의 능력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그가 하는 여러가지 일들 역시 일반인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기에 오히려 바보 같은 행동도 보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보인다. 슈퍼맨처럼 생각하는 일반인의 행동은 결국 그 정도 범주에서 끝날 뿐이다.

다만, 일반인이 여럿 모이면, 그런 행동은 더이상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다. 모두가 슈퍼맨적인 사고를 한다면, 주위에서 슈퍼맨을 찾을 필요는 없게 된다.

영화는 그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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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팬더

2008. 6. 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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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볼 수 있었던 영화.

쿵푸팬더라는 것은 꽤나 애매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재미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여러가지를 생각하면 단순하게 재미있게 봐도 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복잡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그냥 넘어가고.

쿵푸 팬더의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다. 그다지 복잡하지도 않고 단순하기 짝이 없다. 푸라는 팬더가 쿵푸 마스터가 되는 과정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그 사이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끼어 들기는 하지만 별 거 없다.

그냥 영상에 만족하고, 즐기면 되는 그런 이야기 이다. 재미가 있냐고 물어보면 분명 재미는 있다. 농담을 좋아하는 팬더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많은 부분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도 분명하고.

다만, 신경쓰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해야 할까나. 조금은 복잡한 심정으로 봤던 영화가 되어버렸다.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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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데이즈

2008. 6.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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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고 해도 그것이 상영하는 순간에 보는 것들은 몇개 되지 않는다.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후에 따로 그것을 보았을 때 더 재미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세븐데이즈는 영화관에 가서 보기 전에 미리 여러 이야기를 들어버려서 반전을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식의 추리가 들어가는 영화에서 진실을 알고 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그럼에도 말할 수 있다면 세븐데이즈는 충분히 재미가 있는 영화였다.

연기에 대해서는 어차피 모르기에 할말이 없지만 스토리 적인 부분에서는 완벽은 아니더라도 충분한 퀄리티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정도의 반전을 만들 수 있는 것도 흔하지 않거니와 그것에 재미를 덧붙이는 것은 더더욱 어려우니 말이다.

세븐데이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고 있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키워드라고 생각된다. 범인이 유괴를 하게 된 것도 자신이 어머니이기 때문이고, 살인자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어머니이기 때문에 그러하니까.

어머니의 사랑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한 사람 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어머니, 그 자신이 아니고서야 그 누가 그것을 평가할 수 있단 말인가.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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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2008. 6. 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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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즐기기 좋은 영화임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입맛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시대가 일제강점기 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나하고는 그다지 맞지 않는 영화여서 인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그다지 즐겁게 보지는 못했다는 것.

웃으면서 볼 수 있었고 나름대로 즐겼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전부였다. 아쉽게도 말이다. 더이상의 무언가를 영화에서 찾기는 어려웠다.

나름대로 다루고 있었던 것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것보다는 다른 여러가지 것들에 눈이 더 가고 있었으니까.

아쉬운 점이 많았던 영화.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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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이라고 했던가?

아테네 올림픽.  2004년이 맞을 거라고 기억한다. 그때 나는 분명 군생활을 하고 있었고, 이런 저런 힘든일들로 인하여 올림픽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단지 뉴스를 통해서 짤막하게 전해지는 소식들에 한번 쳐다보기나 했을 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그 아테네 올림픽 중에서도 핸드볼, 여자 핸드볼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때 당시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았던 기억은 없다. 후에, 재방송이었던지, 짧은 하이라이트 정도로 보았던 기억밖에는 없지만 그 열정과 열기는 잊을 수 없다. 많은 남자들이 그러하듯이, 축구에만 열정적이던 내가, 작은 공 하나를 가지고 하는 경기에 그렇게나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런 경기를 펼치는 사람들이 그런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때 당시에는.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어느새 잊혀져 갔다. 지워져 갔다. 지금에 와서는 그냥 그런 경기가 있었다. 이었을 것이 우생순이라는 영화를 통해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그때의 경기를 잊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다.

-潾-
Posted by 潾

베오울프

2008. 2. 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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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기준으로 위대하다 하는가?

사람들에게 영원히 이야기 될 만한 영웅들은 분명 존재한다. 뭐라고 한다고 해도 동양에서는 삼국지의 삼형제는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 될 것이다. 베오울프 역시 그런 식으로 이야기 될 것이다. 영웅이라고.

하지만, 그런 영웅과 일반인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그것이 쉽지 않은 구분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물론 어떻게 보면 매우 쉽고 빠르게 구분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영웅이란 역사에 남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기록, 기억들을 바탕으로 이야기 된다는 사실이다. 결국, 어떤 식으로 후세에 이름을 남기느냐에 따라 영웅과 비영웅의 차이점이 갈리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면 베오울프 영화는 그 어떻게 이름을 남기느냐-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질감이었다. CG를 이용해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역시 어색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후반으로 나아갈 수록 영화에 익숙해져서 인지 그렇게까지 이질감이 들지는 않았지만 초반에는 분명 들었던 느낌이고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의 영화들이 어떤 식으로 나아갈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의 모습으로 진화하는 영화도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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