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2008. 7. 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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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똑같은 놈들끼리 만났다.

마약 중간 판매상과, 형사는 서로를 돕는 공생관계이다. 둘 다 서로를 필요로 하고, 한 쪽은 다른 한쪽이 없으면 어차피 죽게 되는 관계이다. 적어도 사생결단이라는 영화 내에서의 형사와 마약 판매상의 관계이다.

단순하게 그 관계가 개개인에서 끝났으면 딱히 영화로 만들어질만한 것은 아니다. 그런 관게는 주위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고 궁금하지도 않으니까. 하지만, 더 큰 관계, 검사는 마약 판매상, 단순한 중간 판매상이 아닌 윗쪽과 손을 잡고 있고, 출세하기 위해 그들을 다시 팔려고 한다는 것에서 흥미가 생겨나는 것이다.

자신이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찌되었든 가족이기에 삼촌까지 살리고 싶은 마약 중간 판매상과, 자신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마약 판매상을 잡기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미친 형사. 그 두 사람이 사생결단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영화는 정말 사생결단이 난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마, 끝은 아니겠지만.

재미가 없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렇게까지 빠져들정도도 아닌 적당하다.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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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2008. 7. 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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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살인에 대한 것은 정상적인 이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싫어할 행위이다. 그럼에도 살인 사건은 끊이지 않고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어쩌면 내가 알았던, 누군가가 살인을 당하였을지도 모를만큼, 살인은 주위에서 자주 일어난다.

그렇다연 어째서, 살인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 이유들을 하나로 정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살인자의 수가 많은 만큼, 각각의 이유가 있을 것이니까. 단지 분명한 것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은 심리적으로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가벼운 이야기는 무시하고, 영화의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추격자에서 범인을 주도적으로 쫓는 인물은 경찰관이 아니다. 비록 예전에는 경찰이었지만 뇌물을 받은 것으로 쫓겨난 일반인이다. 물론 그의 행동도 처음에는 돈이 목적이었지만 말이다.

추격자라는 영화의 특이한 점은 이 부분에 있다고 생가한다. 범인을 좇는 것이 경찰이 아니라는 것과, 범인이 잡힌 상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점이다. 심증은 충분히 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증거를 찾으려고 하고 일반인은 유괴된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진행되어 가는 이야기는 결국 범인이 풀려나면서부터 절정으로 넘어간다.

충분히 흥미로운 스토리를 두 주연배우는 훌륭하게 풀어내고 있다. 김윤석과 하정우.  두 사람다 영화제 같은 것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 같으니, 연기력을 인정받은 셈이겠지만.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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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2008. 7. 1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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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딱히 무언가 코멘트를 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

아주 엄청나게 대단해서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만큼 후덜덜한 반전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냥 영화를 보다보면, 아 그렇구나. 라는 아무런 감흥없이 그냥 그럴 수도 있잖아. 라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 있을 뿐.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뭐라고 해야 할까. 복잡하다. 복잡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적지않게 들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는데 필요한 것은 꽤나 적은 편이다.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이었는데 그게 조금 복잡해질 따름이니까.

다만, 인물의 능력 같은 경우는 조금 허무맹랑한 느낌이 적지않게 들었다고 할까나. 어떻게 저런 게 존재할 수 있지! 라는 느낌이었으니까. 처음부터 초인이나 슈퍼맨을 지향한 영화가 아닌 이상, 그런 느낌은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나.

대신, 영상은 끝내줄 정도였다. 역시 영상에 관한 기술은 나날이 발전을 해간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예고영상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는 할말이 없다.

마지막까지 보면서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뭔가 정정하고 싶은 것은 있는 영화이다.

영화 중반에 나오는 말이다. 한명을 죽이는 것으로 천명을 살리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고. 뭐,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명을 죽이기 위해 천명도 같이 죽이면 바보 짓 아냐?

-潾-

ps.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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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어보셨나요?

뜬금없는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 이야기하는 영화가 적벽대전이라면 그다지 신기할 것이 없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국지를 좋아한다. 주위에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을 찾기 어려울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를 읽어봤고, 여러 종류의 삼국지가 시중에 있다. 그중에 몇몇 사랑받는 책들이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어차피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 책이 삼국지 연의를 기본으로 했다면 말이다.

삼국지 연의는 그 자체로도 소설이다. 정사가 아닌 것이다. 덕분에 요즘 사람들은 이래저래 말이 많은 것 같다. 정사가 옳다느니, 그르다느니 하면서 싸우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게 과연 중요한 문제인가? 정사라고 한들, 정사에 기록된 그대로 전쟁이 진행되었다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이 있는 것인가? 흔히들 말하지 않는가.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과연 무슨 내용이 바뀌었는지는 그때의 사람도 이제 와서는 모르지 않겠는가? 삼국지는 정사, 연의 가리지 않고 즐기면 될 것 같다.

다만, 적벽대전 같은 경우는, 미묘하다. 뭔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삼국지의 내용을 따라간 것 같으면서도 삼국지를 한번도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 심각한 착각을 할 것 같은 기분도 든달까. 뭐 그런 느낌이다.

그럼에도 액션은 상당히 훌륭했으니 그것으로 나름 만족한다고 할까나. 다만, 미염공의 수염이 아름답지 않았고 꽤나 좋아하는 장수 중 한 명인 장료가 너무 찌질하게 나와서 슬프다고 할까나. 그런 기분이다.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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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즐겁게 보았음에도 끝에는 찝찝함이 남아있었던 영화였다.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다. 자식을 살리기 위해 은행을 터는 아버지와, 단순히 돈이 필요해서 은행을 터는 범죄자들과, 은행이 털려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경찰의 이야기라고 할까. 이렇게 적으니 뭔가 있는듯도 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이라고는, 없다. 특별한 감동을 느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기에서 뭔가 큰 깨달음을 얻은 것도 아니니까. 단지 느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면 역시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든 다하는 것이로구나 와 뭔든지 잘 될리는 없다. 였다.

덕분에 남아있는 찝찝함.

영화는 끝이 났지만 마지막에도 수술을 받은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짧게나마 언급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인데,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뭐, 어차피 없던 내용, 상상으로 채우는 수 밖에는 없는 듯 하다.

-潾-
Posted by 潾

말아톤

2008. 7.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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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주연배우에게 이렇게까지 압도 당한 것은 처음이다.

많은 영화, 드라마들을 통해서 배우들을 보지만 그때마다 배우들에 연기에 감동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아쉬움을 주는 배우들도 있고,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배우들도 있고, 내가 해도 그것보다는 잘 하겠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배우들도 있다.

하지만, 조승우의 연기에는 압도당했다. 그의 행동 하나, 하나에, 말투 하나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은 솔직히 대단하다는 말로 밖에는 표현이 불가능하였다.

과연, 영화 말아톤을 통해서 감독이 무슨 말을 하고자 하였는지는 모르겠다.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영화 중에 몇번이나 나왔었던 자폐증인 아이도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감독이 말하고 싶은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관객 한명, 한명이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분명 다를 것이고 그것은 영화의 전반적인 것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룩말은 참 잘 뛰는 것이구나. 라는 바보 같은 감상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는가?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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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2008. 7. 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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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많은 것을 남긴 영화이다.

예전에 여자친구가 있었을 때, 그 때가 바로 2003년이었다. 살인의 추억이 극장에 상영되었던 시기였고, 공교롭게도 여자친구의 집은 화성에 있었다. 솔직히 그때의 심정은 이런이런, 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라는 사실을 알지만 뭐라고 할까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할까. 그런 이유에서인지 그때는 살인의 추억을 보지 못하였다. 그런데다가 한번 극장에서 내려가니 더욱 볼 기회가 없어졌고, 덕분에 지금에 와서야 보게 되었달까나.

살인의 추억은 말 그대로 추억이다. 물론, 살인이라는 행위를 추억하는 것이니 이 제목의 주인공은 살인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영화에서는 꽤나 많은 용의자가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의심을 받는 것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용의자이다. 영화의 전개상 초반부터 유력한 용의자가 등장할 수도 없는 것이니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용의자 역시 무죄라는 판명이 나버린다. 결국 살인의 추억 내에서 범인은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범인이란 말인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물론,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기에 더욱 그렇기도 하지만.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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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2008. 7. 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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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나온지 무려 8년이 지난 영화를 오늘에야 봤다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수많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을 살고 있으니,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는 것이니까.

하지만, 그때의 영화에 빠져들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놀라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JSA에 대해서 간단히 평가하자면 역시 재미있다, 그리고 슬프다. 라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읂는다. 그것을 제외하면 딱히 무슨 말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군대를 다녀온사람이라면 누구나 JSA를 쉽게 볼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고, 뭐 그 생각은 역시 보는 사람마다 제각각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JSA에는 어찌보면 처음부터 반전 같은 것은 하나도 숨겨져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영화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그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하는 거짓말,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니까. 물론, 그것이 세상이 말하는 정의하고는 어긋날지도 모르지만.

과연, 그렇게까지 지키고 싶었던 사람이, 나에게는 존재하는가.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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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듸오 데이즈

2008. 7. 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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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까지 쓴 글들을 다 합치면 적어도 책 5권 정도의 분량은 가볍게 나올 정도로.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라듸오 데이즈는 아쉬운 영화다. 물론 재미라는 점에서 생각하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중에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쉬울 따름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를 우습게 만들어버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웃음거리로 만든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렇다고 한들 그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우습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차피 영화라는 공간에서 많은 직업들이 웃음거리로 전락해 버리는 것은 이미 여러번 보았던 일들이 아닌가. 굳이 작가라고 해서 까다롭게 대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조선 최초 라디오 드라마는 그야말로 애드리브로 진행되어 간다. 그것이 작가의 의도였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이었지만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다. 등장 인물 한명, 한명이 스스로의 의지로 애드리브를 하게 되고 그것은 결국 드라마를 삼천포로 빠지게 만들어버린다. 그야말로 작가뿐만이 아닌 아무도 짐작하지 못할 방향으로.

1930년대라는 시기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역시나 독립운동과 관련이 있다. 역사적으로 그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영화에 등장한 운동은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한 듯 싶다. 무언가의 촉매는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여튼, 나중에 나도 작가를 하게 된다면 비슷한 일을 경험하게 되려나.

-潾-
Posted by 潾

아이언맨

2008. 7. 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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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이어맨은 언젠가는 실현 가능한 영웅을 만들어냈다는 말을.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역시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본다고 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런식의 보호 장비를 만들어서 실전에서 사용하는 것 자체는 가능할 것이다. 어차피 기술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것이니까.

하지만, 과연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품는다면 역시 의심을 안 할 수가 없게 된다. 사람을 양동이 안에 넣어두고 바깥을 두드리기만 해도 안에 있는 사람은 상당한 데미지를 입게 되는데 저렇게 날아다니는 철덩어리 속에 사람을 넣어둔다면, 뭐, 어떻게 생각해도 결국 죽지 않겠는가.

뭐 이래저래 말은 했지만 결과적으로 불가능할거라는 것 같다. 실제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갈수록 천편일률적인 영웅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들은 아이언맨에 와서는 궁극형으로 발전으로 한 것 같다. 자신을 숨기기에 바쁘던 슈퍼맨이나 배트맨에 비하여 내가 바로 아이언맨입니다. 라고 밝히는 주인공이 같다고 할 수 없으니까.

앞으로 얼마나 더 달라지는 영웅들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더욱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는 있을까?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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