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쓰 프루프

2007. 9. 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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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찾는 한 마리 야수처럼...은 아니고 단순히 할일이 없었기에 뭐 재미있는 거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다니다 보게 된 영화.

처음부터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았기 때문에 기대도 없었고, 바라는 점도 없었다. 그저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이름은 어디서인가 들어본 적은 있었는데 어떤 것인지는 기억이 안나네- 라는 정도의 무책임한 생각일 따름이었고.

그렇게 영화를 다 감상하고 느낀 것은 뭐랄까 조금은 머리가 아프다- 정도라고 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봐도 무방하다고는 할수 있겠지만 스토리에 조금이라도 무게감이 실리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하는 영화.

물론 재미있다- 없다로 구분을 한다고 하라면 조금은 재미있었네요- 라고 하겠지만 그것이 전부라면 그것도 슬픈일이지 않겠는가.

재미로 끝나는 감상이라면 아무것도 없을테니까.

뭐 아는 사람이 B급 영화 매니아라면 정말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며 내가 영화를 보는 방법을 모르는 거라고 했지만 그건 별 수 없지.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재미있을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취향이 다 제각각인 것처럼 재미도 다 다르니까.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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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2007. 8. 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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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는 큰 실망만을 가져온다는 것을 믿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아쉬움만이 잔뜩 남는 영화.

기본적으로 아무런 선입견없이 보았다면 나름 재미있었어요- 라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주위의 환경이 그렇게 만들어주지 않았으니 그것을 기본으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겠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인지라 어찌되었든 많은 사람들이 트랜스포머에 대한 글을 쓴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중 몇가지는 읽어본 기억도 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의 내용이 멋진 CG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것에는 찬성하는 바이다. 실사와 완전 다르지 않았어요! 라던가, 완벽합니다! 라는 등의 찬사까지는 못하겠지만 영화로 접한 CG들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번잡했다. 불필요한 번잡함에 이해하기 어려움을 느낄 정도였으니, 그정도면 상당히 곤란한 수준이지 않을까. 솔직히 전투장면을 보면서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이야. 라는 생각을 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이게 같은 오토봇이기는 한거야? 라는 생각마저 했으니 말이다.

거기다 아쉬운 점은 특성. 오토봇들중 제대로 이름이 기억나는 것이 딱 3대밖에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4대중에 3대라면 상관없겠지만 그 정도 수준이 아니니까. 물론 내가 잘못 보았다- 라는 결론이 나올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신문이나 여러 뉴스에서 나온 것 만큼의 캐릭터성을 느끼지 못하였다는 점에서도 역시 반론은 없지 않을까?

-潾-
Posted by 潾

심슨가족, 더 무비

2007. 8. 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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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상당히 강하다.

개인적으로 꽤나 많은 애니메이션들을 접하고 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 중 대부분의 것이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보려고 의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뭐라고 해야 하나,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런 이유이다. 물론 그 부족하다는 것에 우리나라 애니역시 포함되니 그것은 조금 슬프다고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로 나온 것이라면 꽤나 보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미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tv와는 스케일이 다르게 진행이 되니 말이다. 여러가지 공도 더 들어간 것 같고.

아무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어렸을 적에는 꽤나 자주 보았던 심슨 가족을 이제 영화로 만나보았다. 예전에는 그렇게까지 느끼지 못하였던 그들의 블랙코미디를 이제는 꽤나 많은 부분까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나도 더렵혀진 모양이다.

어찌되었든, 지금까지 심슨가족을 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권해주고 싶다. 분명 빠져들어서 그대로 잠겨들거라 생각되니까.

-潾-
Posted by 潾

초속5센티미터

2007. 8. 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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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듯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의 최신작이네요. 나오기 전부터 꽤나 기대를 하고 있기는 했지만, 그 기대를 약간을 충족 시켜 주는 것에 만족이 되는군요.

처음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을 접하게 된 것은 별의 목소리- 였는데 그때는 그것이 혼자서 작업한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퀄리티에 놀라게 되었는데 이번 작품의 퀄리티도 상당하군요. 네, 대단해요. 제목이 확실한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구름 저편의 약속에 비해서도 더 발전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할까요.

영상은 말이죠.

하지만 스토리는 오히려 약간 퇴보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씁쓸해지네요. 영상에 집중을 한 만큼 떨어지게 된 거라면 역시 균형을 잡아주었으면 하는 심정- 이라고 할까요.

확실히 이런 간단한 스토리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은 되지만 영상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너무나 강하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버리니까요. 그것이 아쉬운 것이겠죠.

현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어떤 작품을 만들고 있는지조차도 모르겠지만 분명 기대는 되네요.

무척이나요.

-潾-
Posted by 潾

뜨거운 녀석들

2007. 7. 1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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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본적인 컨셉은 개그+액션이라는 상당히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잡은 듯 한데 왜 잔인이라는 것을 포함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건지.

단순히 시간때우기 용으로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시간이 잘 자제 되니 뭐 나름대로 나쁘지는 않지만 그 이상으로 다른 것을 하면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그냥 시간때우기 용으로만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이라고 한다면 요즘 영화들 수위는 상당히 올라갔다는 정도.

예전같았으면 이런 개그성이 있는 영화에서는 표현하지는 않았을 잔인한 장면들을 상당히 자세히 나타내고 있으니까. 그런 장면들을 보는 것에 대하여 거리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순간순간 나오기에 깜짝깜짝 놀라기에는 충분할 정도라고 할까.

영화의 예고를 볼때는 무슨 영국 사회의 부조리니 어쩌니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라고는 하던데 솔직히 그다지 느끼지는 못했다.

부조리라고 한다면 그렇겠지만 그정도의 것을 가지고 폭로했다고 이야기하기는 그렇고 그냥 단순히 이야기한다는 수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으니까.

적당한 개그와 적당한 액션과 적당한 사회성을 지닌 적당한 영화.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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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문

2007. 7. 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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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상당히 압박적인 영화가 만들어져 버린 것 같다.

아무튼 영문 제목이 드래곤 타이거 게이트라니... 상당히 놀랐다.

포스터에서 나오다시피 일단은 리얼액션이라는 것은 추구하는 모양이기는 한데, 솔직히 이런 영화를 보면서 리얼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겠지. 적어도 사람이 날아다니지는 않는 모양이니 그것을 보고 리얼이라고 하면 인정할 수 잇을지도.

오랜만에 무술이 제대로 등장하는 영화를 보았지만, 역시 신기하다는 반응을 안 보일수는 없는 듯 하다. 아무리 인간의 신체를 무술이라는 동작을 통하여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저렇게가지 큰 힘을 보일 수 있는건가 하면 믿어지지 않으니까. 물론 영화에 나온 사기적인 것은 무시하고 말이다.

이 영화역시 한번 깨진 주인공들을 위한 조력자들이 등장을 하는데 왜, 어째서, 그 중 한명은 악당인거지? 심심해서 싸워보고 싶으니 살려내- 라니. 바보같잖아?

아니 뭐 투쟁본능에 사로잡히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질거면서 살려주다니 이 무슨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말인가. 물론 이길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만 말이다.

액션만큼은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되는 그런 영화.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바보같은 악당이 등장하기도 하고.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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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13

2007. 7. 1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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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사기는 정말 사기답지 않다.

시작부터 무슨 쓸데없는 말을 적어놓았냐 하면, 아니 정말 쓸데없는 말이다. 스스로도 왜 적은지 모르리만큼 쓸모가 없으니 이 무슨 헛소리인지.

오션스- 시리즈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보고 있는 것들중 하나이다. 물론 이렇게 말을 한다고 해도 몇편 나오지 않았으니 007 을 처음부터 다 보았습니다. 라고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이 영화가 좋은 이유는 역시 예측불허함이라고 생각한다. 일이 잘 풀려가는 것도 아니고, 복잡하게 얽혀 있기만 한 것도 아니지만, 분명하게 말해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쓸데없는 일이니까.

적어도 이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생각은 불필요하다. 생각을 하는 행동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들어맞을 가능성이 극히 낮으니 그냥 바라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제안을 하는 것 뿐이다. 평소에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드는 영화를 싫어한다고 하는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상당히, 매우 많이 우습지만 말이다.

과연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예측불허함처럼 한편 정도는 더 나와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지면서.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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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시티

2007. 7. 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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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절대적으로 잔인하다. 단지 그것을 무채색이라는 효과를 사용하여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게 했을 뿐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잔인함으로 장식된 영화.

3개의 각각 연관이 없는 이야기들이 영화를 타고 흐르는데, 그 이야기들은 영화를 부분부분으로 완벽하게 쪼개버린다. 하나의 연관성도 가지지 않은 채. 결국 하나의 영화를 본 것이 아닌 단편영화 몇가지를 이어서 본 기분이 되어버리고 급기야는 비슷하게 찍힌 3개의 단편영화라는 그다지 좋지 않은 평을 하게 되어버렸다.

재미?

아쉽게도 특별히 재미라고 느낄만한 부분은 없었다. 호쾌한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토리에 멋진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니까.

장점으로 삼을만한 것이 있다면 감각적인 영상정도라고 해야 할까나.

그것을 제외하면 그저 평범한 영화의 수준으로 머무른다고 생각한다. 물론 무책색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저렇게까지 잔인한 내용을 표현하기는 어려웠을테니 영화의 내용 자체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주 단편적으로 연결이 되어서 그럴까, 아니 그럴것이다. 나중에는 과연 이 영화를 가지고 무슨 할말이 있었는가 하는 생각마저 들어버릴 정도였으니까. 아니, 하고 싶은 말이 존재는 했던 걸까.

제대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제대로 말을 건넸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3개의 이야기를 진행시키지 않고 1개의 이야기만을 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옵니버스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야 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저 만화를 영상으로 옮긴, 감각적인 무언가.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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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세계

2007. 7. 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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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자 배우들 중 좋아하는 사람을 몇 꼽으라면 아무리 생각없이 그냥 대충 주어섬긴다고 해도 그 중에 들어갈 사람은 송강호라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 대한 특별한 기준이 없기에 그저 한가지 면을 보고서도 좋아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살기에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난 송강호가 참 좋다.

그의 연기가 좋고, 그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글을 쓰는 필자가 여자라는 것은 아니니 이상하게 오해하지는 않길 바란다.

남자라서 더 오해한다면 곤란하지만.

우아한 세계에서 나오는 세계는 아쉽지만 전혀 우아하지 않다. 세상이 온통 아름다움으로 이루어져 있지도 않고 그냥 폭력과 오해가 점철되어 있는 현재와 전혀 다르지, 아니 더욱 더럽다고 해야 할지도 모를정도로 엉망이다.

하지만, 그 우아하지 못한 세계와 우아한 세계를 연결시켜 주는 단어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역시 아버지라는 단어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는 조폭이고 사람을 때리는 일을 주업으로 삼고 있고 위협, 협박, 폭력, 강도, 뭐 실제로 더욱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살아왔겠지만 그의 프로필에서 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가 아버지라는 사실이다. 그래 그는 한 명의 아버지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의 직업이 어떤지는 관계없이 말이다.

그는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조폭을 하고 있다. 그의 모든 행동의 원인에는 결국 가족이라는 단어 하나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토록 가족을 위하던 그는 결국 가족의 테두리로는 들어가지 못한다. 겉에서 맴돌고 맴돌지만 결국 포함되지 못하는 그의 삶은, 우아하지 않다.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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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4.0

2007. 7. 10.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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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즐겁군요. 좋아하는 영화를 본다는 것은.

다이하드 시리즈의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역시 크리스마스 라는 단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으니까요. 처음으로 다이하드를 본 것이 꽤나 오래 전 이야기인데도 아직 그런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재미있게 보았던 건지.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번에 4편이 개봉한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뭐랄까 오랜만에 만나는 벗을 새롭게 보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물론 쓰면서도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요.

다이하드 시리즈 역시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납치나 인질극에서 벗어나서 디지털 테러를 일으키는 것을 보니 말이죠.

 뭐 컴퓨터라는 물건이 쓰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어쩌면 예견될 일이겠지만 이렇게 실제로 그것이 실현되는 것을 보는 것도 꽤나 즐겁군요.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능력이 부족해서 불가능이라는 것이 현실이지만요.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역시 나이를 잊은 노익장을 과시하신 브루스 윌리스의 열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말 몸을 아끼지 않은 투혼이라고 해야 어울릴 듯 하네요.

이렇게 몸을 아끼지 않고 영화를 찍으면 한 달 정도는 그냥 막 쉬어도 괜찮을 듯 싶을 정도네요. 브루스 윌리스의 열연을 보아서 일까요. 왜인지 신시티가 보고 싶네요. 본다는 생각만 하고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까요.

아마도 다음 평은 신시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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