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어보는 부기팝 시리즈 군요.

이번권은 총 권수로 따진다면 15권 째입니다. 역시 왜 이리 완결이 나지 않는거냐! 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을 법도 합니다. 뭐 사실 부기팝 이야기의 완결이 나올지 짐작이 가지도 않지만요. 지금까지의 전개 상 그저 사라져버린다. 라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 모릅니다.

뭐 이런저런한 이야기는 넘겨두고 이번 15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언제가 시간축을 마음대로 오가는 부기팝 답게 이번에는 꽤나 과거입니다. 그렇게도 과거는 아닐지도 모르지만요.

언제나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을 기대하고 보게 되지만 역시나, 상상해서는 안됩니다. 어차피 질 거 그냥 처음부터 즐겁게 보는 편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럴 만큼 재미있습니다.

제목에 퀘스쳔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은 딱히 이유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각 장을 시작할 때마다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뭐 그렇다고 작가가 딱히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냥 있으나마나한 도움을 줄 뿐이죠.

정말 도움이 안되기는 하지만요.

고로, 그 질문은 그냥 무시하고 본편을 사뿐히 읽어주시면 더욱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네요.

-潾-
Posted by 潾

그림자 자국

2009. 3. 21. 23:43


혹시 드래곤 라자를 아시나요?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만약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즉시 찾아서 읽는 것을 권장하는 소설들입니다. 위 세 소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작가! 라고 생각합니다. 이영도죠. 뭐라고 해야 할까요. 네 간단히 말하면 그가 쓰는 작품은 무조건 재미있다! 라는 거죠.

그리고 그것은 이번 그림자 자국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드래곤 라자 출판 10주년하고는 전혀 관계없어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드래곤 라자 시대와는 꽤나 먼 미래의 이야기인데 그때의 주인공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 거냐! 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역시 인간이 아니니 가능합니다. 사실 자세한 내용을 말하고 싶지만 그건 읽는 분들의 재미를 위해 남겨두지요.

다만,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강추랍니다!

-潾-
Posted by 潾

[TV]벚꽃사중주

2009. 3. 21. 23:38

스스로 전혀 주체할 마음이 없었던 귀차니즘과 여러가지 이유로 꽤나 예전에 보았던 애니의 감상을 이제서야 적는군요. 훗. 게으릅니다.

벚꽃사중주는 사실 처음에는 만화책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아마도 머리속에서 이런 작품이 있었기도 했었나 라는 정도의 기억정도가 가물가물 거릴 무렵 애니화되었다는 말을 들었으니까. 물론 그 이유는 만화책을 구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뭔가 복잡한 이야기들이 잔뜩! 이라는 느낌의 만화책의 비하여 애니는 꽤나 간략화 되어있다. 만화책은 아직 완결낼 생각은 없습니다. 라는 포스를 내뿜고 있는데 애니를 완결이니 말이다. 뭐 대충 끝을 냈다고 해도 딱히 다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몰입도는 최악.

뭐 영상이나 그런 것들은 볼만했다고 생각은 들지만 역시 스토리가 재미있지 않으면 안돼! 라는 느낌이 강하니 꽤나 아쉬운 작품이라고 밖에는 못하겠다.

-潾-
Posted by 潾

1724 기방난동사건

2009. 3. 1. 23:57


...재미는...없다.

지금까지의 감상을 통해서 몇 번 밝힌 적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때 꽤나 중요하게 따지는 것은 스토리이다. 영상이나 화려함에 관계없이 감동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다면 영화는 재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1724... 어쩌구 하는 이 영화에서는 스토리 면에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감독 역시 그것을 모르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억지스러운 개그나, 과장스러운 영상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이해는 되지만 그게 전부이다.

개그라고 집어놓은 장면이 딱히 웃긴 것도 아니었으며 과장스러운 화면은 말 그대로 과장스럽기만 했을 따름이다. 화려한 영상미가 아닌 단지 요란한 영화에 그쳐버렸다. 덕분에 처음부터 기대할 것 없었던 영화가 끝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간낭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영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식으로 진행했는지 모르겠다.

-潾-

Posted by 潾

Ray

2009. 2. 24. 22:40


음악을 들을 때에는 그 음악을 누가 작곡하였는지, 누가 불렀는지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그 음악이 좋은지 나쁜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경우에 따라서는 음악성이 없다고 해도 가수에 흥행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Ray의 경우 멋지다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 레이 찰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예전에 들었다고 생각되는 음악이  하나밖에 없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실제로 영화를 다 본 지금에도 '레이 찰스의 음악에 대해서 무엇하나라도 논해보시오.'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곤란하기만 할 뿐이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의 사람됨에 대해서 논하라면 조금은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그의 음악보다는 사람에 대해서 먼저 알아차렸고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는 음악을 우선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그의 음악은 음악을 말하는 것이 아닌 사람을 말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뭔가 복잡하지만 그렇다는 이야기.

단순히 영화만을 보는 것이 아닌 청각적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고 싶다면 꼭 찾아서 보는 것을 추천하는 영화.

-潾-

ps. 하지만 흑인 여성들은 구분이 되지 않았어. 정말로.
Posted by 潾

20세기소년 -강림-

2009. 2. 24. 22:35

일본에서는 2부가 이미 상영되고 있는데 이제야 1부를 보았다니, 약간 슬플 따름이다.

20세기소년은 어찌되었든 원작이 너무 유명하기에 사실 영화를 극장으로 보러 간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원작을 이미 읽고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21세기소년으로 완결까지 난 이상 원작으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마지막의 그 허무함까지 말이다.

2000년 12월 31일. 거대 로봇을 막는 것을 경계로 영화, 1부는 끝이 난다. 강림이라는 부제가 달려있기는 한데 정확하게 무엇이 강림하였다는 건인지는 모르겠다. 친구를 말하는 건지, 9인의 영웅을 말하는 건지, 하다못해 로봇을 말하는 것인지 말이다.

원작의 작가가 카메라의 각도까지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영화는 사실 원작 그대로였다. 별다를 것도 없었고 딱히 실망할 만한 것도 없었다. 사실 원작이 있는 영화, 그것도 만화와 같은 것을 영화화 한다는 것은 꽤나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20세기소년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뭐, 사실 지금까지만 같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일단 모든 것을 평가하려면 역시 2부까지 봐야 할 듯 하다.

-潾-
Posted by 潾


제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적벽대전 2부이다.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들었던 말인데 적벽대전이 사실은 3부작이었다는 말이었다. 만약 그렇게 3부작으로 만들었다면, 1부는 적벽대전 전, 2부는 적벽대전 중, 3부는 적벽대전 후라는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꽤나 우스웠던 기억이 있다.

삼국지를 여러번 읽은 기억이 있기에 적벽대전의 스토리 자체는 미리 알고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뭐 정사의 스토리를 따라간 것인지 연의의 스토리를 따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 영화는 둘 다 버리고 개별적인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야 옳겠지만 말이다.

적벽대전 자체는 훌륭하게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픽도 나쁘지 않았고 화면 자체는 볼만하였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등장인물은 역시 좀 아니었다. 물론 '왠지 상상속의 그분과 달라!' 라는 느낌이 강했던 것은 아니다. 다르기야 했지만 완벽하게 매치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도 조금은 무서운 기분이니까.

다만, 주유와 제갈공명을 너무 띄우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너무 죽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삼국지와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는 것은 인정받을 만 하지만 조조쪽을 그렇게까지 표현해야 했었는가 라는 생각하면 아니라는 생각이 더 강하니까.

특히, 하후돈 같은 경우는 참 슬펐다. 영화를 보는 내낸 '설마 저게 하후돈일리가 없어!' 라는 생각은 안했다. 애시당초 하후돈이라는 사실 자체를 몰랐으니까. 그저 마지막에 소교와 술래잡기 할때 그때 조조가 이름을 외치는 것을 보고 '아, 하후돈 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니까.

유비나 손권측의 장수들은 그나마 알아볼 수 있게 나왔으면서 조조측은 참, 슬펐다.

뭐 그런 느낌.

-潾-
Posted by 潾

세븐파운즈

2009. 2. 22. 19:51


분명히 꽤나 감동적이다, 라고 이야기할 만한 영화이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 영화에 대한 평을 보지 않는 편이다. 영화를 보는 것에 있어서 스토리를 꽤나 중요하게 여기는 나에게 있어서 평을 본다는 것은 언제 스토리를 알게 될지 모른다는 위험성이 있는 행동이었으니까.

아쉽게도 세븐파운즈는 영화를 보기 전에 스토리를 조금은 알아버렸다. 뭐 전부를 안 것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그 조금이 대단히 중요한 키워드라서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한번에 이해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할까.

덕분에 곤란했지만.

사실 그런데 모르겠다. 그의 행동이 왜 그렇게 하였는지 이해가 안 된다. 다른 방식도 많았을 것인데 어째서 그런 식으로 갚아야 하였던 것인지. 하나하나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뭐라고 해야 하나, 억지 감동. 딱 그 정도였다.

-潾-
Posted by 潾

맘마미아!

2009. 2. 13. 01:19


이제야 맘마미아!를 보았다는 것은 딱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뭔가 대단히 늦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니 곤란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맘마미아!를 보면서 든 생각은 꽤나 곤란하다. 도대체 이 영화가 나에게 말하고자 하는게 뭐지? 라는 느낌이었으니까. 

엄마는 여러남자를 만났기에 딸의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딸은 아버지라 의심되는 사람들을 모조리 불렀다. 그래봤자 3명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그 3명의 남자는 모두 자신이 아버지가 확신을 한다. 그리고 딸의 결혼식 딸은 결혼을 미루고 대신 엄마가 결혼을 한다.

매우 간략하게 요약한 것이기는 하지만 맘마미아!에 더이상의 내용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런 식의 단언이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할 수 있으니 별수 없지 않겠는가.

솔직히 그정도로 맘마미아!는 아무것도 없다. 진짜로 아무것도 없다. 솔직히 음악은 좋았다고 말할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2시간짜리 뮤직비디오를 본다고 해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곤란하다.

사실 여성분들이 이 영화를 좋아한 것은 여성 혼자의 힘으로 자녀를 키웠고, 자신은 자신이 사랑하던 남자와 결혼까지 했으니 아닌가. 더군다나 남자는 자신을 잊지 못하고 이혼까지 했다! 퍼펙트한 결론이다. 뭐 이런 남자가 정말 세상에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기는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어떻게 보겠는가.

대리만족. 그런 것이 이 영화를 살려주었다.

-潾-

ps. 사실, 소피를 제외하고 어머니들은 보기 싫었다. 여전히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
Posted by 潾

[TV]칸나기

2009. 2. 11. 22:55


13화, 고작 1기 짜리 애니를 보는데 이런 긴 시간이 걸린 것은 꽤나 오랜만이군요. 뭐 재미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단지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보니 이기는 하지만요.

어느 순간 신이 내려왔다. 아, 내려왔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현실세계에 신이 나타나서 걸어다니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칸나기의 중심. 그렇긴 한데 칸나기 애니의 문제점 역시 여기에서 시작한다.

하긴 그 문제는 애니가 완결이 나지 않았으니 일어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애니만을 봐서는 도대체 칸나기, 그러니까 나기가 어떻게 나타날 수 있었으며 어째서 나타났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참회...역시 마찬가지 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여자 주인공들이 잔뜩 나타나기는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도무지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뭐랄까, 상당히 미묘한 문제이다. 그리고 이 상태로 1기가 끝났다.

지금까지의 전개로만 살펴보면 칸나기 1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나기가 신이든 아니든 상관없어!'라는 주인공의 의지표명 정도라고 할까. 물론 내용상 신이라는 식으로 전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아니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너무 내용이 부족하다. 이것가지고 뭐라고 말을 하기에는. 하긴, 그러니까 2기가 나올 것 같지만.

-潾-

ps. ...현재 일어나고 있는 칸나기 사태로 봐서는 2기가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만, 신을 가지고 처녀, 비처녀성을 따지다니. 무섭구만.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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