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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루군에게 여신의 축복을!] 7권 감상을 막상 쓰려고 하다니 스스로에게 존경스러움이 물씬 일어납니다. 벌써 감상을 쓸 수 있다니! 라는 쓸데없는 감정이 거의 전부긴 하지만요.

뭐 그런 감정을 이어서 7권에 대한 감상을 팍팍 쓰도록 하겠습니다.

7권은 드디어 '마모루'가 2학년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언제까지나 1학년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킬수도 없죠. 곤란하지요. 더군다나 6권의 이야기가 졸업식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기도하고 한 권당 한 달씩 시간이 흘러가는 스토리 상 7권에서는 슬슬 2학년일 수 밖에 없기도 하고요.

그리고 2학년이 된 만큼 신입생이 들어옵니다. 물론, 언제나 그러하듯이 신입생이라는 것은 건방지죠. [마모루군에게 여신의 축복을!]에서도 신입생은 상당히 건방지게 그려집니다. 뭐랄까, 더이상 건방지게 그려지는 것도 곤란하다! 할 정도 그렇게 그려지지요.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유라리'(사실 이름이 맞는지는 개인적으로 전혀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성은 전혀 쓰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만요)입니다. 사실 비아트리스라는 것을 배운다고 한다면 '아야코'가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는 알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니까요. 관련이 없다면 모를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무려 선행학습이라는 것을 배운 '유라리'가 아야코의 능력을 몰랐다는 것은 으음, 말도 안된다! 라는 생각이 들어군요. 더군다나 그 선행학습이 독일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요한'을 알 수 밖에 없는데, '요한'을 알면서 '아야코'를 모른다는 건 조금 그렇죠. 뭐 사실 그렇다고 해서 '유라리'가 처음부터 '아야코'에게 굽신굽신 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곤란했겠지만요.

'에머런티아'를 좋아하는 1학년이 나타났다는 것이나 슬슬 '마모루' 할렘이 완성되어 가는 이야기가 진행되고 '마모루'를 새롭게 좋아할지도 모르는 1학년은 알고보면 '마리아'의 관계자였다는 새로운 스토리가 진행되는 7권입니다.

...쓰고나니까 별 거 없는 이야기 인 것 같군요. 뭐, 재미있습니다.

-潾-

ps1. 줄거리 다 쓴 다음에 재밌다고 한들...
ps2. 개인적으로 감상을 쓰면서 줄거리를 쓰는 것에 대해서...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줄거리 뿐만 아니라 그 흐름, 감정, 대사와 책을 넘기는 과정까지
       포함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뭐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Posted by 潾

[소설]총희 -7-

2011. 1. 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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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인가요. 여튼 감상을 딱 쓰려고 하는 순간, 알아버렸습니다. 소설 내용이 머릿속에서 슬금슬금 사라져버려서 지금은 정말 재미가 있었을지도...라는 느낌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으음, 이래서 책을 읽고 바로바로 감상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책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총희] 7권에 대한 감상을 하나하나 적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6권의 감상을 잠깐 읽고 돌아와보니 확실한 것이 하나 있더군요. 아무래도 7권에서는 드디어 '엘윙'의 정체가 밝혀진 모양입니다. 약간의 가정형을 사용한 것은 제가 확실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사실 독자들은 그 전부터 알고 있었잖아요. 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기에서 밝혀졌다고 하는 건 역시 '세드릭' 한정이라는 느낌이지요. '엘윙' 역시 다른 사람들이 정체를 아는 것은 별로 개의치 않겠지만 '세드릭'이 자신의 정체를 안 것은 이래저래 슬픔...이겠지요.

...그런 이유인지 7권에서 사라진 '엘윙'은 8권까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단정지을 수 있는 건 8권을 읽었기 때문이겠죠?

...읽기만 했습니다. 감상은 새로 쓸 예정이에요.

잠시 벗어난 이야기를 다시 7권으로 되돌리면 '세드릭'과 '미토'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습니다. 하긴, 그런 사막보다 더 심한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요. 그렇다고 두 사람 이름 사이에 X 가 들어가야 할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 듯 하니 약간은 안심입니다. 남자와 남자의 조합은 상상조차하기 싫은게 일반적인 사람의 마음이라고 믿고 있으니까요.

결국 '세드릭'은 '미토'에 대한 마음을 더욱 고민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런 상황이죠. 처음에는 죽어라라는 모드이기는 하지만 사실 그렇다고 죽일수도 없는, 뭐 그런 거죠.

여전히 유성군과 슐라펫은 신나게 싸우고, 결말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절정을 향해 다다르고 있지요. 과연 어떻게 끝을 볼 것인지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7권 감상은 이 정도로 하지요.

-潾-

ps. 8권은 빨리 쓸 수 있을건데...과연 언제일런지는...
Posted by 潾

[소설]총희 -6-

2011. 1. 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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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일을 하면서 동시에 책을 읽으려니 생각보나 진도가 나가지 않는군요. 거기다 어제부터는 게임도 시작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야 겠군요.

여튼, 쓰잘데기없는 개인 사정은 넘겨버리고, [총희] 6권에 대한 감상으로 넘어가겠습니다.

6권은 갑작스러운 스토리 진행이 많은 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드릭'과 '암브로시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고 '엘윙'의 정체가 대해 직접적으로 확인을 시켜주기도 하고 '용왕'을 만나기도 하니까요. 뭐랄까 지금까지 끌고 왔던 이야기들의 결론을 한번에 봐 버린 듯한 기분입니다. 사실은 중간 과정에 불과하겠지만요.

6권의 부제는 -The Lady Canary-입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부제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군요. 으음, 뭔가 의미하는게 있을 건데 말이죠. 뭐, 기본적으로는 노래의 제목이기도 하고, 오페라였나, 뮤지컬이었나 그것의 제목이기도 하고, 등장인물 중 한명의 별명이기도 한 거 같지만 단순히 그 이유를 가지고 부제를 차지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되네요. 이유가 있겠죠.

단편이었던 5권에 비해 6권에서는 제대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세드릭' '암브로시아'가 나중에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지고, '세드릭'은 '엘윙'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그렇게 전개되는 스토리인데 으음, 그러다가 '용왕'도 만나고 정체도 들통나고 하는 그런 복잡한 듯 하지만 그리 복잡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여전히 7권을 기대하게 되는 부분에서 6권이 끝나기는 했는데, 아쉽게도 다른 책을 손에 들어버려서 7권은 아직 읽으려면 먼 것 같습니다. 주말에 읽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潾- 
Posted by 潾

[소설]허수아비춤

2010. 12. 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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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에서 시작되어 『아리랑』과 『한강』을 거치고 『인간연습』을 스치어 『오 하느님』에서 잠시 머물렀던 조정래 작가와의 이어짐은 그의 새로운 장편 소설 『허수아비 춤』을 통해 여전히 계속되었다.


작가의 말에서 조정래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들에게 있어서 ‘경제민주화’라는 말은 어색하기 짝이 없는 표현이었다. ‘정치민주화’가 80년대의 여러 굵직한 사건들을 거치면서 그 다음세대인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뇌리 속에 박힐 수 있었다면 ‘경제민주화’는 그저 그런, 어쩌면 개인만의 반항으로 여길 수도 있을 만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다.


개개인은 그 위험성을 느끼고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전체가 느끼지 않은 현실, 그 현실을 『허수아비 춤』은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광그룹은 그 회장이 실형을 살게 된 것을 계기로 하여 ‘문화개척센터’라는 회장직속의 조직을 만들게 된다. ‘문화개척센터’가 하는 일은 간단하다. 회장이 다시는 실형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며 또한 최종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회장의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아무런 문제없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한 두 가지 목적을 위해 ‘문화개척센터’의 인물들이 불철주야 노력하는 것, 그것이 『허수아비 춤』의 줄거리이다.


정치의 민주화를 이뤄내었고, 일명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 울만큼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고속의 발전을 해낸 대한민국이지만 그 바탕에는 많은 사람의 희생과 불법이 판치고 있다. 『허수아비 춤』에서는 그러한 현실을 아무런 여과 없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 곳에 까지 돈이 들어갈 수 있는 건가, 그 곳만큼은 불가능한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결국 돈이라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허수아비 춤』의 주요골자를 이루고 있는 이러한 말들은 결국 우리의 현실이 어떠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투명경영하고 거리가 먼 대기업들은 비자금을 만들기에 급급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비자금들은 다시 정치계로 흘러들어간다. 고정되어버린 이런 형태들은 쉬이 고쳐지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오랜 기간에 걸쳐서 그러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다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올바른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결국 우리가 ‘춤’을 추고 있기에 그렇다.


‘허수아비’가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거기에 맞춰서 어깨춤을 우쭐거리는 것, 그것이 허수아비가 할 수 있는 것의 전부이다. 그러한 허수아비가 추는 춤은 과연 어떻겠는가. 돈이라면 없는 것도 만들어낼 수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돈 때문에 ‘허수아비 춤’을 추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모두가 잘 살사는 것을 이룩하기 위해서 결국 우리는 스스로 ‘허수아비 춤’을 추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허수아비 춤’을 추고 있을 수만은 없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은 스스로 그 다음 단계를 쳐다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경제의 발전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 발전의 후 단계가 ‘경제민주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춤’이 마음이 흥겨워서 추는 것이라면 현실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의 춤은 ‘허수아비 춤’에 지나지 않는다. ‘허수아비 춤’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흥겨운 어깨춤은 돈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난 허수아비가 아닌 상태라야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이런 소설을 쓸 필요가 없는 세상을 소망한다’는 조정래의 말처럼 『허수아비 춤』은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쓰인 소설이다. 그렇기에 조정래의 다른 작품들과는 너무나 다르다. 주제를 전면에 드러내고,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확실히 표시해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려준다.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조정래의 이러한 변모는 『허수아비 춤』을 읽는 내내 불편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조정래의 소설은 꼭 그런 식으로 쓰이고, 읽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급격한 변모는 조정래를 좋아하였던 독자들에게 아쉬운 시선을 던질 수밖에 없게 한다.


‘경제민주화’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며, 돈에 의해 지배당하는 ‘허수아비 춤’ 역시 한동안 우리를 우쭐거리게 해줄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단언할 수 없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흥겨움에 덩실거리며 어깨춤을 출 수 있는 시기가 『허수아비 춤』으로 한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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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것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쌓아두었던 자료들이 사라집니다. 으음, 되도록 빨리 새로운 것을 보도록 해야 겠네요.

[마모루군에게 여신의 축복을!]은 여전히 '마모루'와 '아야코'의 사랑이야기를 콩닥콩닥 거리면서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요한'이라는 상당히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전혀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강하게 나가는 '마모루'의 모습이 4권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물론 확인할 것도 없이 '마모루'와 '아야코'는 두사람은 영원히 행복하길- 상태입니다.

4권까지 읽고서야 생각한 것이긴 하지만 과연 비아트리스라는 것은 뭘까요. 현실세계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소설내에서의 설정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공기중에 있는 자연적인 무언가이며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더 훌륭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지요. 외모나, 지적인 면까지 그런식으로 평가받는 것을 보면 뭔가 대단한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만 과연 뭘까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요. 그냥 그런 것이 있구나- 라는 정도로 알아도 상관없겠지요. 괜한 생각에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솔직히 이런저런 전개가 열심히 일어나지만 언제나 마무리는 두사람은 행복했습니다- 이니 딱히 감상이라고 적을 것도 없군요.

여전한 두 사람의 염장물을 읽고 싶다면, 읽어주세요. 이 소설은 네타를 하고 싶어도 그럴 만한 내용이 없네요.

-潾-

ps. 5권은 언제쯤 적을 수 있을런지.
Posted by 潾

[소설]연인 서태후

2010. 8. 2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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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서태후]는 개인적으로 세번정도는 읽은 거 같습니다. 처음에 구입했을 당시 한번 읽었고, 그 다음에 오랜만에 책을 다시 발견하였을때 다시 한번, 그리고 최근에 다시 읽었으니 적어도 3번은 읽었군요.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듯이 '서태후'에 대한 책입니다. 아쉬운 것은 제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서태후'라는 인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하는군요. 그렇기에 이 책에서 평가해놓은 인물상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전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책을 다 읽은 다음에도 따로 '서태후'에 대해 알아보지 않은 것은 단순한 귀찮음 때문일지도 모르지만요.

이 책의 제목 [연인 서태후]에서 관연 '연인'이 뜻하는 바를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았지만 결론을 내리기 어렵더군요. 이왕 한자로 쓸 거면 어떤 한자인지 제대로 표기해 놓으면 좋을 것을, 그것이 안되어 있어서 어떤 '연인'인지 고민을 해야 하는군요. 사실, 어떻게 해석을 해도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연인 서태후]에서는 '서태후'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전기소설이라는 거지요. 다만 다른 전기소설과 다른 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서태후'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논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죽음에 대해서 앞부분에 작가의 말에서 조금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소설에서는 전혀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소설에서 읽을 수 있는 '서태후'는 분명한 스스로의 의지를 지니고 있으며 분별력이 흐트러지지 않은 그런 '서태후'입니다. 작가의 의도 역시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일까요? 그렇다면 재미있겠네요.

이 책에서 '서태후'는 훌륭한 정치가의 모습도 보여주지만 일반적인 여성의 모습또한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정자라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는 소설이나 드라마 등에서 정치가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을 생각하면 색다른 모습이기도 하지요. 사실, 요즘에는 위정자들의 보이지 않던 모습들을 그리는 작품들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작가가 이 작품을 쓴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색다르다고 해도 되겠지요.

[연인 서태후]는 부담스러운 두께가 책을 들기에 조금 망설이게 만들기도 하지만 분명한 재미는 보장해주는 소설입니다. 읽고 즐기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潾-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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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작년즈음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더블브리드] 마지막 권에 대한 감상을 적었던 것이 말이죠. 개인적으로 어떤 장르이든 간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을 즐기는 관계로 슬프게 끝난 작품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지 않은 감상을 쓰는 버릇이 있습니다. 아마도 [더블브리드] 역시 좋은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겠지요.

그렇게 1년즈음 지난 요즘에 와서 다시 한번 [더블브리드]를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무리-라고 생각하고, 얌전히 새로 나온 단편집을 읽게 되었지만요.

[더블브리드 Drop Blood]는 단편집입니다.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과거와 현재입니다. 과거는 하얀머리의 더블브리드, 유우키의 초등학생일때의 이야기입니다. 역시 유우키는 과거에도 별로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하긴, 술도 마시는 초등학생으로 나오니 조숙함의 문제가 아닐수도 있겠지요.

현재의 이야기는 여러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호랑이 이야기도 있고, 새 이야기도 있고, 불도마뱀 이야기도 있습니다. 본편을 읽으면서 이때 어떤 일이 있었던 거야? 라는 의문을 품을만한 사건이 단편소설로 나왔다고 해야 할까요. 뭐 그런 느낌입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이라고는 나도 연기와 불 만으로 살 수는 없을까? 라는 상당히 비상식적인 감상이었지만요.

그리고 아마도 이 단편집에서 가장 중요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의 완결에서 바로 이어지는 짧은 단편이 마지막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야마자키 타이치로는 생물과 미치가 짧은 여행을 하고 그 여행의 끝에서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뭐랄까, 본편에서의 궁금증을 대폭 풀어준다거나! 엄청난 액션을 그려서 유우키의 활약이 돋보인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런 일들이 있었다. 라는 식의 전개이기에 성미에 맞지 않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더블브리드]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단편입니다.

-潾-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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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나,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장편소설이 아닌 단편소설집입니다. 그것도 여러 작가들의 소설이 모여있는 뭐 제목에서 말하는대로 경계문학 베스트 컬렉션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는 군요.

사실 이 감상을 적기까지 상당한 고민을 했습니다. 한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여러가지 작품에 대해서 조금씩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까, 그것도 아니면 불만을 이야기 하는게 좋을까. 상당히 고민이 되더군요.

뭐, 결론은 아무래도 불만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요.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말하다시피 경계문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베스트컬렉션입니다. 베스트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 만큼 좋은 작품들이 모여있으냐,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쉽게도 답해줄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괜찮은 작품들은 모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시중에는 여러 베스트컬렉션들이 나와있으니 한 권 정도 더 플러스 된다고 해도 상관은 없겠죠.

그렇기에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경계문학입니다.

물론,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경계문학'이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가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그렇기에 지금 제가 하고있는 말은 단순히 제목만을 보고 적어보는 제 생각입니다.

...음, 경계문학이 뭘까요? 아쉽게도 제가 책을 보면서 한자를 보지 못하였기에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여기에서 말하는 '경계'가 무엇인지 찾아본다면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 이정도가 적당하겠지요. 그리고 뒤에는 문학이 붙어있으니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에 있는 문학"이라는 뜻일까요?

...좋습니다. 그럼 그 한계를 넘으면 문학이 아니라는 말이 되겠네요? 그리고 이 경계문학에는 판타지, 무협, SF 이 세가지 장르의 소설들이 있었습니다. 그럼 말을 바꿔볼까요? 판타지와 무협과 SF는 한 발자국만 잘못 엇나가면 바로 문학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겠네요.

여기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죠. 왜죠? 현실에 바탕을 두고 현실을 이야기해야만 그것이 문학인가요? 애당초 문학이란 언어를 매체로 사용하는 예술 및 그 작품이라는 것이 그 정의입니다. 물론, 그것이 일정수준에 달하야 한다는 것은 어떠한 장르에도 적용이 되겠지만요. 판타지도, 무협도, SF도 언어를 매체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렇다면 왜 경계문학이죠? 그보다 어디하고의 경계인거지요?

...결국 책에 대한 감상보다는 용어에 대한 불만만을 말하고 말았네요. 글 자체는 재미있습니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많고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반전드라마라 불릴만한 것들도 있고요. 그리고 다들 경계에 서 있고 말이죠.

-潾-

ps. 아무래도 '경계문학'이라는 말은 어떻게도 좋아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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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남한산성 - 김훈

2010. 7. 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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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포스트에 이어서, 연속으로 김훈의 소설입니다.

[남한산성]은 김훈의 역사 읽기라고 생각되는 소설입니다. 지금까지 김훈이 역사를 읽어온 소설은 [현의 노래]와 [칼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칼의 노래]를 처음으로 김훈의 소설에 대해 알았고, 바로 이어서 [현의 노래]를 읽어왔으니 사실상 앞에서 감상을 적은 [공무도하]를 제외하면 다들 역사와 조금씩은 관련이 있는 소설이었군요.

[칼의 노래]는 이순신, [현의 노래]가 우륵에 대해 쓴 소설이라고 한다면 [남한산성]은 앞의 것들과는 범주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딱히 누군가의 인생을 쓴 소설이 아니라는 거지요. 그럼에도 그 누군가를 표현해야 한다면, 민중이라고 해야 할까요. 물론, 왕이 나오고 주전파, 주화파도 나오고 열심히 쳐들어온 청나라도 나옵니다. 병자호란이 배경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요.

단순히 많다. 라고 말하기 어려운 등장인물들이 다채롭게 나오지만 그럼에도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민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담담하게 당시를 김훈의 시선으로 묘사하면서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민중이었으니까요.

김훈이 [남한산성]에서 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의 잘못을 탓하려는 것도 아니었으며,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떠받들기 위함도 아니었으니까요. 단지 그냥 있는 그대로, 그렇게 되었을 거라는 사실을 김훈의 생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겠지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다른 김훈의 역사소설인 [칼의 노래]나 [현의 노래]와 범주를 같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소설 다 지금까지 보지 않았던 시선, 생각하지 않았던 관점으로 이순신과, 우륵을 보고 있으니까요. [남한산성]은 그러한 시선을 이순신이나 우륵같은 개인이 아닌 병자호란과 남한산성이라는 사건과 지역으로 돌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무도하]의 감상에서도 적었던 내용이지만 [남한산성]에서 재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찾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재미보다는 민중의 삶과, 인생을 찾아보는 것을 더 추천하겠습니다.

-潾-
Posted by 潾

[소설]공무도하 - 김훈

2010. 7. 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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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훈의 소설을 읽은 다음에 감상을 쓸까말까 상당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뭐랄까, 자신이 감명깊게 읽지 못한 소설을 남에게 소개하고, 감상을 말한 다는 건, 상당히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기도 했거니와, 사실 딱히 할말도 없었으니까요.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쓰기로 했으니 간단히 시작하고, 간단히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김훈의 [공무도하]는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제목정도는 알고 있을 공무도하가에서 제목을 따왔습니다. 굳이 '제목'을 따왔다고 말한 것은, 솔직히 말해서 내용상으로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느끼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제가 읽은 감상으로만 말하는 것이니 아니라고 해도 별 수 없지만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굳이 [공무도하]라는 제목을 사용한 것은 그저 소설에서 물이 자주 나오며,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렇다고 해서 물이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는 않지만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 이니까요.

[공무도하]에는 여러 주인공들이 나오고, 여러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서로 연관을 가지고 있지요. 읽다보면 아, 이렇게 연결이 되기도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이야기들의 짜임새는 확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엄청난 재미나, 감동을 원한다면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하는 소설입니다. 김훈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김훈의 소설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니까요.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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