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우연한 계기로 찾아보게 된 영화입니다. 으음, 생각외로 재미있게 보았다는 것이 우선이겠네요.
[세 얼간이]는 인도영화입니다. 비록 많은 인도영화를 보지는 못하였지만 그들만의 특색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가령, 영화 도중에 난데없이 춤과 노래가 등장한다는 것 같은거 말이죠. 미국의 뮤지컬 영화같은 거라면 그런 것들이 제법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 인도에서는 하나의 장르가 아닌 모든 영화에 그런 장면이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여튼, 읽으나마나 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세 얼간이]에 대한 본격적인 감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세 얼간이]의 제목처럼 영화의 내용은 세명의 친구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영화내에 등장하는 얼간이의 숫자만으로 제목을 정한거라면 한 두명 정도는 더 늘려도 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여튼, 세명의 친구들 중 중심이 맞춰져 있는 것은 한명입니다. 일명, 천재라고 불리는 인종입니다.
누구나 많은 것을 배우지만, 그것을 제대로 응용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세 얼간이]에서의 주인공은 그것이 가능한 사람입니다. 지능의 뛰어남을 넘어서서 그런 응용이 가능한 것만으로도 사람은 충분이 천재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이 세상이니까요.
[세 얼간이]에서는 교육에 대한 비판도 겸하고 있습니다. 학문이 목적이 아닌 취업을 목적으로 한 대학의 교육을 비판하는 거지요. 그리고 그런 모습은 우리나라의 대학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현재 저 역시 대학생입니다.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이 문제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바꿀 수는 있는 것인지, 너 자신은 그런 바뀐 교육을 받을 생각인지? 여러가지 의문을 대하게 되면 답하기 어려워집니다. 네, 그것이 바로 보통인간이지요.
[세 얼간이]에서도 그것에 대한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원하는 것을 하면 성공할 것이다라는 막연한 말을 던지고 있지요. 그 말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허황되지만, 한번쯤은 믿어보고 싶어지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결국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은, 원하는 것을 이뤄야 달성되는 것이니까요. 그런 꿈을, 꾸고 싶은 거겠죠.
-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