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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라는 제목의 무언가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영화가 아닌 만화책이었습니다. 원작이 만화인 것이 어느순간 정신을 차리고보니 영화로 바뀌어 있었다. 라는 것이 제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배경은 임진왜란 조금 전 시기입니다. 대동계이니 뭐니 하면서 꽤나 영화는 사건을 굵게 굵게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의 런닝타임을 고려해보면 만화책처럼 하나하나 사건을 다 그려내는 것은 어렵겠지요. 그것은 알고 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제목역시 만화에서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말로 등장하는데 아쉽게도 영화에서는 그렇게까지 깊숙하게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역시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에 대해서 꽤나 후회하고 마는 성격인 모양입니다. 사실, 이 영화도 보지 않으려고 하다가, 어쩌다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것이니까요. 그 기회가 지금은 약간 마음에 안 들기도 하네요.

원작인 만화책을 보지 않았다면 더 영화에 집중을 해서 감상을 적었겠지만 아쉽게도 만화를 읽었기에 그것과의 관계를 말할 수 밖에 없네요. 영화가 굵직하다면 만화는 깨알같습니다. 하나하나의 사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인공 '견자'에게 더 집중을 하고 있지요. 사실 만화에서의 '견자'는 영화에서보다 상당히 속된말로 못난 놈이지요. 그러던 것이 영화에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멋진 인물로 그려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좋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견자'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한단계 낮아진 느낌입니다.

...으음, 아무래도 제가 만화책을 너무 재미있게 봐버린 모양입니다. 감상이 영화에 대한 것보다 만화에 대한 것으로 기울여져버리고 말았네요.

결국, 원작을 보지 않은 분이라면 봐도 좋겠지만, 원작을 보신 분이라면 되도록이면 보지 말아주세요. 라는 것이겠네요.

-潾-

ps. ...이준익 감독의 지금까지의 영화와 많이 다른 점도 아쉽네요. 차라리 감독의 색채를 더욱 강하게 드러냈으면 어떤 영화가 나왔을지 더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潾

[TV]K-ON!!

2010. 10. 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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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열심인지 스스로도 모르지만 일단은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K-ON!!]입니다. 거기다 2기입니다. [K-ON!!]의 경우는 1기는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기는 1기보다는 약간 포스가 밀리는것 같군요. 으음, 역시 아쉽습니다.

[K-ON!!]과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존재하지 않은 클럽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우리나라에도 방과후 활동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존재하고 있기는 할 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하지만 일본은 그와는 다른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보다는 그렇게까지 공부에 집중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이 특성과 개성을 존중해주는 것도 같으니까요. 그렇기에 클럽활동, 즉 부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우 지겨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갑자원을 대상으로 한 야구만화만도 상당히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여튼, 그런 것을 제외하고 [K-ON!!]은 경음악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도 2기이니 1기를 보신 분들은다 아시겠지만요. 경음악부라는 것을 중심에 두고 있지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밴드활동의 어려움! 같은 것이 자주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즐거움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사실, 귀여운 여자아해들이 나와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즐거움에 대해 논하는 것이 독자들에게는 더 다가올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1기보다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2기 역시 만만찮게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네요. 귀여운 여자들이 악기와 함께 노래하는 작품이 보고 싶으시면 보세요. 그 부분이 너무 적어서 아쉽기는 하지만요.

-潾-

ps. 주인공 무리가 다 졸업했으니 아무래도 3기는 무리겠지요.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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