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묘한 아쉬움이 남는, 그런 작품이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전문적인 성우의 부재. 배경 음악같은 것은 잘 들리는 편이었는데 오히려 성우들의 대사 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니 이걸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되었을 뿐더러 캐릭터의 이미지와 성우의 목소리가 맞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두번쨰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역시 스토리. 무언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도 있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겠지만 저런 식으로 해서야 도대체 무엇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아니 할 수는 있는건가 라는 의문이 절로 들었으니까.
보기는 했으나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모르는 그런 어설픈 영화였다.
물론 작화나 음악은 충분히 마음에 들었다. 근래 보았던 우리나라 극장용 애니 중에서는 상당히 좋았다고 할 수 있으니까.
결과적으로 아직은 발전중인 우리나라 애니의 중간과정이라는 인상을 남긴 작품이었다.
-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