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식객 김치전쟁

2010. 8. 24. 00: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건 상당히 오랜만인데 그 오랜만인 평이 상당히 찜찜하게 써질거 같아서 아직 쓰기 전이지만 뭔가 기분이 묘하군요.

[식객 김치전쟁]은 [식객]의 두번째 영화입니다. 으음, 그 이상 할말이 없군요. 1편보다 잘 된 것도, 부족한 것도 없는 딱 그 수준의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느낌입니다. 아쉽군요. 차라리 만화책 [식객]이 더 재미있다는 의견입니다.

뭐 그럼에도 봤으니 일단 감상은 들어갑니다.

제목에서 여실이 확인할 수 있듯이 [식객 김치전쟁]은 전체적으로 김치를 가지고 겨루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물론, 단순히 우열을 가리고자 함은 아니지만요. 모두들 각자의 생각이 있고 의견이 있으며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한 생각들이 경합을 벌이는 곳이 바로 김치전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 김치전쟁은 결국 어머니의 맛이라는 결론으로 다다르게 됩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먹은 음식의 본류는 어머니의 맛이니까요. 모든 집마다 제각각 음식맛이 다르며, 또 특별한 것은 어머니의 사랑을 기본으로 한 어머니의 맛이 있으니까 다른 거니까요.

[식객 김치전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대단하구나. 라는 아주 단순하지만 평소에는 그다지 인식하지 못하는 그런 생각을요.

[식객 김치전쟁]은 만화 [식객]에서 나오지 않은 스토리입니다. 만화책과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는 영화이지만 주요대사나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에피소드들은 만화책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결합시켜서 영화를 만들었지만 그 결합이 영 어설픕니다.

거기다. 사람들이 만화책 [식객]을 좋아하는 이유가 단순히 드라마에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 음식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전해주고, 몰랐던 사실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알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흐음, 영화는 너무 드라마에만 집착한 듯 싶습니다. 뭐 간간히 설명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오히려 설명이 나오는 부분이 어색한 느낌이 강하더군요. 영화의 전개 자체가 드라마를 중심에 두고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요.

[식객 김치전쟁]은 상당히 아쉬운 작품입니다. 흥미로운 원작인 [식객]을 가지고 너무 에피소드들의 결합으로 만들려고 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잡지 못했다는 느낌이네요. 다음 영화가 나올지, 나오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것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潾-


Posted by 潾
BLOG main image
CRAZY OF_ by

카테고리

流潾 (394)
appreciate (341)
Daily (32)
Discontent (7)
Music (9)
Photo (4)
Wish list (1)

최근에 올라온 글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