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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적었던 소설 [슬로 굿바이]와 마찬가지로 [1파운드의 슬픔] 역시 연애 소설들의 단편집입니다.

두 사람의 이름
누군가의 결혼식
11월의 꽃망울
목소리를 찾아서
옛 남자친구
슬로우 걸
1파운드의 슬픔
데이트는 서점에서
가을 끝 무렵의 이주일
스타팅 오버

이렇게 총 10편의 단편 연애소설들이 실려 있는데 각각의 소설마다 주인공들이 다른 직업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드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직업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되어 있지 않지만 적어도 많은 조사를 거치고 소설을 쓰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꽤나 많은 이시다 이라의 작품을 읽어봤지만 역시 이시다 이라에게 맞는 소설의 내용은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군요. 어차피 소설은 마찬가지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어떤 내용을 쓰고자 하는지는 꽤나 중요한 거니까요. 그렇기에 [블루타워]는 읽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시다 이라의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어색한 느낌이어서 말이죠.

잠시 [1파운드의 슬픔]에서 이야기가 벗어났었는데 다시 돌아오자면, 이 단편소설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 '데이트는 서점에서'였네요. 개인적으로 꽤나 책을 좋아하는데 여자친구, 정확히는 연인과 서점에 갔었던 기억은 없는거 같네요. 연인이 아닌 여자친구와는 가본 기억이 상당하지만 역시 서점의 분위기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그것이 대형서점이든, 길가에 존재하는 작은 서점이든 간에 말이죠. 나도 한번쯤 연인이 생긴다면 같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 바로 '데이트는 서점에서' 였습니다.

그와 정반대의 느낌을 받은 것이라면 역시 '슬로우 걸'이겠네요. 남자주인공의 성격부터 해서 뭔가 맞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입니다. 뭐랄까, 미묘한 소설이라는 감상이 전부이겠네요. 확실히 앞으로도 바에 가서 여자에게 작업을 걸 생각은 없으니까요.

[1파운드의 슬픔]이나 [슬로 굿바이] 둘다 단편 연애소설들의 모음집이지만 그 느낌은 매우 다릅니다. 한번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 같네요.

-潾-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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