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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로 감상이 넘어가기는 했었지만, 다시 이시다 이라의 소설로 넘어왔습니다.

[스무 살을 부탁해]는 제목으로만 살피면 완벽한 청춘 연애 소설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소설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취업소설이라고 해야 겠다. 다만, 제대로 [스무 살을 부탁해]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제목에 대한 불만을 말하자면, 뭔가 이상하다. 이 소설이 취업에 관한 소설이라는 것은 분명히 알겠다. 뭐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은 주인공이 대학교 3학년으로 나온다는 것도 알겠다. 뭐 거기에서 더 잘 알 수 있었던 것은 대학교 3학년이면 스무 살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도대체 왜 제목이 [스무 살을 부탁해]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히려 '20대를 부탁해'라는 종류라면 이해가기 쉬운데 말이다.

여튼, 제목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소설 내용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위에서 간단히 언급한 것처럼 이 소설은 취업소설이다. 7명의 대학 3학년들이 취업동아리를 만들어서 언론계에 취업하기 위해 노력한다. 라는 것이 이 소설의 주 스토리 라인이다. 그런 큰 줄거리를 가지고 내용은 전개되고 있다. 취업의 압박감에 도중에 히키코모리가 되는 동아리 동지도 나오기도 하고 최종면접까지 갔었던 주인공이 실수로 떨어진다는 등 소설은 꽤나 스펙타클하게 전개된다.

그런 스펙타클에 합쳐서 소설은 제대로 된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 모습까지 보인다. 간단하게 말하면 열린 결말이라는 거겠지만 소설이라는 의미에서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소설의 열린 결말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취업소설에서 열린 결말은 찝찝하다. 결국 우리들에게 하고 싶을 일을 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소설의 내용까지 그러한가? 라는 의문을 말하면 [스무 살을 부탁해]는 딱히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라는 식의 이상론을 주장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이다. 결정적으로 미묘하다는 거다.

[스무 살을 부탁해]라는 제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아이]의 아이들과 [잠들지 않는 진주]의 어른의 중간정도의 나이이다. 덕분에 이 내용마저 [잠들지 않는 진주]에 비하면 가볍다. 물론, 그런 식으로 구분하기는 문제가 있기는 하다. [아름다운 아이]보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무 살을 부탁해]는 20대의 주인공들에 적합한 내용과 전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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