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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으로 이시다 이라의 소설을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아름다운 아이]와 [잠들지 않는 진주]에 대해서 감상을 적었는데 사실 [4teen]이 이시다 이라의 작품들 중 가장 처음으로 읽은 작품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종종 [4teen]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감상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도 상관없겠다.

[4teen]에서 '4'는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주인공 4명을 뜻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들의 나이를 뜻하는 것이다. 결국 14살의 주인공 4명의 경험담이 소설 [4teen]인 것이다. [아름다운 아이]나 [잠들지 않는 진주]가 장편소설인 것에 비하여 [4teen]은 단편소설들의 집합이다.

[4teen]의 4명의 주인공들에 대한 단편이 각각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평범한 주인공은 '나'라는 일인칭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다른 세명의 스토리가 희귀한 병이나, 불륜, 살인 등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것에 비해 '나'의 이야기는 평범한 연애이야기이다. 그러나 다른 세명의 스토리에 비해서 평범이라는 것이지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특이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게 살펴보면 [4teen]은 '나'라는 평범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독특한 삶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들은 다 14살이다.

14살 이라는 나이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14살이라면 중 1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적당히 꿈을 바라보며 살기에 충분한 나이이며 미래라는 것은 아직 저 멀리에 있는, 그런 나이가 14살이다. 뭐 그렇다고 한들 15살이라는 나이가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16살 역시 마찬가지이다. [4teen]의 마지막 소설은 14살인 소년들이 15살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15살이 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라는 의문을 던져본다면 딱히 달라질 것은 없다는 답만이 나올 것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성장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중1과 중2의 간격을 성장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단지 약간의 업그레이드? 그정도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중1과 중2의 간격은.

[4teen]에서 4명의 주인공은 그들만의 공간을 창출하고, 유지하고, 소중히 여기고 있지만 우습게도 내가 27년동안 만나온 사람들보다 특이한 존재들의 구성이며 그런 사람들을 만난다. 그렇기에 소설인 것이겠지만.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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