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카이 마코토.

2004년에 나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감상이 가능했다. 작년쯤에 보는 것은 가능했겠지만 솔직히 나왔다는 것 자체를 있고 있었으니 어쩔 수도 없는 노릇.

그렇기에 우연찮은 기회에 구해서 주말이라는 시간적인 여유를 이용해 본 이것은, 신카이 마코토적인 분위기가 분명하게 살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되었다.

별의 목소리에서도 그렇듯이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그리는 것도 그렇고,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는 소녀와 그 소녀는 찾으러 가는 소년을 그린 것도 그렇고.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겠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확실히 그렇겠지.

3명의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 결국은 세상의 존재여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만다. 거기서 흔하게 튀어나오는 것이 역시 갈등. 조금은 현실적인 친구는 세상을 위하고, 그것이 아닌 친구는 소녀를 구하려한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갈등이고, 또 익숙한 패턴이다. 결국 소녀를 구하고 세계까지 오케이- 라는 결론만큼이나.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배경은 확실히 아름답다. 스토리는 전개보다는 그 구상력이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100의 역량이 있다면 50정도는 배경에 집어넣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할 만큼 압도적이다. 어떤 장면을 스샷으로 찍어서 바탕화면으로 삼는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그래서 일까? 등장인물이나 성우는 조금.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배경에 비하면 조금은 꿀린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특히나 히로키를 맡은 성우는 캐릭의 특성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박력이 부족하달까나, 그런 느낌이 들어버렸고.

그럼에도 감동적인 내용이라는 것은 확실한 듯 하다.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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