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애니메이션 자체를 즐겨 보기 때문에 이것을 보았다! 라는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역시 요즘에는 극장에서 애니를 보는 어른들도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극장에서 보는 사람은 괜찮아도 집에서 보는 사람은 오타쿠로 여기는 문화겠지만.
오랜만에 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극장판 애니.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기는 한데 딱히 그 점을 신경써서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상당히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니까.
인어공주, 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어찌 되었든 물고기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인간을 닮은, 영화 속의 단어로 표현하면 인면어인 포뇨는 도망쳤다. 그리고 소스케를 만나고 사랑에 빠졌다? 라고 요약하면 대단히 짧아지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이런 식이다.
그러고보니 주위에서 포뇨가 다섯 살 여자애로 변하니 귀엽지 나이 먹으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말을 해서 그 점이 조금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뭐, 상관없겠다. 어차피 더 안 볼 거니까.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신경쓰인 점이 있다면 역시 무리한 의역이라고 생각된다. 뭐, 받아들이기 편하게 의역을 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직역을 한다고 해서 그렇게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주 대상층을 성인으로 삼은 것이 아니니 충분히 어린 아이들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潾-
ps. 그러고보니 블로그 카테고리에서 애니로 넣어야 하나, 무비로 넣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