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상당히 끌리는 작가 중 한 명인 나리타 료우고의 작품.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에 있다고 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섬'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하는 두번째 작품이기도 한만큼 전작인 '개들의 싸움'에서 나왔던 등장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예전것과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전부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전작은 제목에서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개들이 전면에 나와서 이래저래 전투를 벌이는 작품이었는데 아쉽게도 이번작에서 고양이는 한 마리 밖에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고양이의 먹이라고 할 수 있는 쥐들이 50마리 가까이 나와서 열심히 활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쥐가 우는 소리도 제목을 바꾸었어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해버리게 된다.
분명 '섬'을 배경으로 한 다음 작품도 있는 모양이기는 하지만 현재 발매가 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읽고 싶은 마음은 넘쳐 나지만 그때 지갑사정이 안정적일지는 더욱 모르겠으니 슬플 따름이다.
뭐 책에 대한 내용으로 다시 넘어가자면 역시 '갭' 이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책의 주인공인 여성이 귀여운 얼굴을 한 주제에 단검을 들고 다녔다면, 역시- 라는 분위기가 되었겠지만 그런 것을 들고 다니지 않았으니 뭐랄까 더 놀라운 것이지 않겠는가.
문제라고 한다면 분명 책 표지에도 그 무기가 그려져 있음에도, 전혀 그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 정도라고 할까나. 그도 그럴 것이 저렇게 생긴 것을 어떻게 그것으로 생각한다는 말인가. 주위에서는 뭐라 하는 사람이 많지만 난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재미로 보고 있는 것이니 불민이라고 불릴 만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 다음권을 기대하면서.
-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