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섬세한 묘사를 한다고 평가하고 싶은, 토마스 해리스의 작품들 중 3번째로 접하게 된 양들의 침묵이다.
이미 영화화 되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접해보았을 것이고, 꽤나 재미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보지 못하였기에 무어라고 확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양들의 침묵에서 포인트를 두가지 찾으라고 한다면 역시 한니발 박사가 전면으로 등장해서 이제는 탈출까지 했다는 점을 하나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레드드래곤에서는 얌전히 앉아서 그다지 도움을 주려는 생각은 보이지 않던 그가 양들의 침묵에서는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니 말이다.
둘째로 초보자의 등장이라고 하고 싶다. 지금까지 그의 책에 등장했던 대부분의 인물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서는 완벽히 알고 있는, 숙련자들이라고 한다면 양들의 침묵의 주인공인 클라리스는 그렇지 않다. 아직 제대로 된 요원도 아닌 연수생에 불과한 것이다.
물론 FBI의 연수생을 불과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지는 둘째치고 말이다.
아무튼, 초보자의 등장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물어보는 과정이 생략되었던 그의 작품에 타인에게 물어본다- 라는 하나의 과정이 들어간 것이다. 대부분의 사건이나 생각을 혼자서 처리해버리던 전작과 다른 하나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의 작품 중 출판이 된 것은 2권이 남은 듯 하지만 또 모르겠다. 찾아보지 못한 것이 더 있을지도.
-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