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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30 [소설]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 장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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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부터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듯이 이 소설,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편지이다. 주인공은 여행을 다니고 있으며, 그 여행 동무라고 부를 만한 것은 맹인안내견을 제외하고는 없다. 그러한 주인공의 여행 중에 특이한 행동은 항상 편지를 쓴다는 것이다. 여관방을 잡고, 여행 도중 만났던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다. 그것이 주인공의 여행이며 매일 아침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편지가 도착한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답장은 도착하지 않는다.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의 간략하다면, 간략한 줄거리이다. 물론 영화의 예고편들이 그러하듯이 중요한 내용들을 이야기하면서 정말 중요한 부분들과 반전들은 제외하였으니 읽어보면 뭐야, 이 거짓말쟁이.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편지, 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보자. 편지를 쓴다는 것은 손글씨를 쓴다는 것이다. 손으로 무언가를 쓰고, 전하는 과정이 들어있다는 것인데 으음, 솔직히 개인적으로 손글씨를 즐기지는 않는다. 딱히 싫어하지는 않지만 생각의 전개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너무 강한게 손글씨이고, 덕분에 손글씨로 써야하는 많은 작업들, 그러니까 편지같은 것을 꺼리는 편이다. 소설이나 레포트를 써야 할때도 요즘은 대부분 컴퓨터를 사용하니 말이다. 사실, 편지도 그러한 번거로운 것을 대신하는 이메일이라는 것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게 말하듯이 편지에는 편지만의 즐거움이 있으며 멋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렇기에 작가도 편지라는 것을 등장시키지 않았나 싶다. 누구라도 그것의 즐거움과 멋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쉽게 쓰지 못하는 편지. 그렇기에 우리는 편지를 기다리는 것이지 않을까?

-潾-
Posted by 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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