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영화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쉬지 않고 봐버린 영화는 많은 것을 알려주고, 말하고자 하였기에 오히려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인지 불분명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모르겠다. 어쩌면 영화 자체에 주목하는 사람들 보다는 전도연이라는 배우에 주목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어버리니까. 그 정도로 밀양은 영화 보다는 배우와 동시에 알려졌고, 지금도 그렇게 알려져나가고 있다.
밀양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고, 한 남자의 짝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주제들 중 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읽어내야 하는 것일까. 아무도 확답을 주지 못할 것이고, 확신을 내리지 못할 것이다.
여러 사람이 보는 종교적인 이야기로 읽어내자면 역시 기독교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독교. 지구상에 존재하는 여러 종교 들 중 어쩌면 가장 폐쇄적일지도 모르는 이 종교를 많은 사람들은 믿고 따르고 있다. 종교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이나 불만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물론, 종교인들에게 나쁜 인상을 받은 기억은 있지만 역으로 좋은 인상을 주는 종교인도 있으니까.
어떤 특정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개인 적인 문제이다. 결국 그 개인의 판단이나 경험이 그것을 좌우하게 만드니까.
그래서, 포스터의 사랑은 뭘 말하는 거지?
-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