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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새

2009. 1. 21. 01:39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 중 두번째로 읽은 것. 딱히 의도하지 않고 순서대로 작품을 읽고 있는 것 같아서 묘한 기분이 더 많이 든다. 다만 문제라고 한다면 소설을 다 읽은 다음에야 제목을 확인하였다는 것 정도이기는 한데, 왜 제목이 티티새인지는 모르겠다.

그러게 왜 티티새지? 소설 외적인 부분에서 제목이 티티새인 이유를 찾으라고 한다면 영 못 찾을 것도 아니라는 생각은 들지만, 소설을 읽은 다음에도 그 제목이 왜 그 제목인지 모르겠다면, 영 찝찝한 기분이 들 수 밖에 없다.

뭐,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이 원인이겠지만.

사실, 티티새를 읽은 다음에 또 다른 바나나의 소설을 읽을 예정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인하여 포기하고 말았다. 뭐 다음에 시간이 나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라고 할까나. 다만, 지금까지 읽었던 바나나의 소설에서는 항상 죽음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죽음이라는 것은 좋은 소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까운 사람을 보내고, 그것을 가지고 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쓰고 싶지 않다는 기분 역시 강하다. 단지, 정리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때에는 쓸 수도 있겠지만.

바나나에게 있어서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인지, 그가 생각하는 죽음이 있는 것인지.

뭐, 분명하게 다른 죽음이겠지만.

그런 다른 죽음을 바나나의 소설을 통해 접하기는 하지만 끝까지 그것은 인정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정관념일지도, 편견일지도 모르는 그런 것들 때문에.

-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