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reciate

고고70

2008. 12. 31. 01:46


닐바나는 1979년 폐관했다.
데블스는 12년간 4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1980년 해체했다.
한국 로큰롤의 1세대와 그 시절의 청춘남녀를 기억하며.

영화 고고70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문구이다.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고고70은 실제로 존재하였던 그룹은 데블스를 소재로 하여서 만들어진 영화이다. 그렇다고 영화를 보기 전에 데블스에 대해 알았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가 데블스의 실제 이야기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저 하고 싶은 말은 이 영화도 그 나름대로 괜찮지 않은가. 에 대한 말이다.

있는 일을 그대로 그려내는 영화는 실질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감독의 연출에 따라, 때로는 시나리오 작가의 생각에 따라 변해가는 것이 영화이다. 그러니 아무리 실화를 소재로 했다고 한들, 그대로 그려내지는 않을 거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데블스가 어떻게 행동하였을지는 모르는 일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차피 위에서 언급했던, 감독이나 작가의 생각 속의 데블스가 고고70에서는 존재하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실제 데블스 역시, 이런 감동은 주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분명 사실일 것이라고.

-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