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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스 아일랜드

2008. 7. 22. 23:17


제목에 대한 별다른 설명은, 아마도 필요없으리라고 생각한다. 말그대로 님스 아일랜드일 뿐이니까.

보통 처음 영화를 볼때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보는 성격이다. 지금까지 많은 영화를 봤다고 생각하지만 기대에 걸맞는 재미를 보여준 영화는 몇개 없다고 생각하니까. 그럼에도 이번에는 님스 아일랜드를 조금은 기대를 가지고 봐버렸다. 아마도 예고편에 끌려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 정말 아쉽다.

지도에도 없는 그곳!

정말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은 섬이다. 그렇다. 단순히 그거 하나일 뿐이다. 어쩌란 말인가. 순간 당황해버렸달까. 뭐 그런 기분이었다.

상상초월 모험의 문이 열린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기에는 그 모험이라는 것이 정말 그럴듯하지 못하다. 단순하다. 짧다.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모험이라는 것을 하는 것은 님, 혼자이지 않았는가. 물론, 아버지라던가 작가께서도 수고는 하셨겠지만 그런 것은 모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실컷 불평을 하기는 했지만 이런 불평 자체가 바보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말도 안되는 소리이기도 하거니와, 그런 것 하나하나 불만을 가지면 어떻게 영화를 보겠느냐! 라는 생각을 안하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단지 아쉬움의 토로라는 점에서는 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포스터의 문구를 다른 것으로 했더라면 이렇지는 않았을 것을 말이다. 물론, 예고편도 포함되는 말이지만.

그저 단순하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보면 재미있겠지만, 예고편 만큼의 기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潾-

ps. 드래곤이라니... 순간 쥐라기 공원인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