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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Kimikiss pure rouge

2008. 6. 30. 00:09


애니를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느낀 것이라고는, 정석을 따라간 청춘물이로구나! 라는 것이 전부였다. 그것이 아쉬웠는지 아닌지는 솔직히 완결을 본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학교를 배경으로 한 애니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어쩌다 한번씩 보게 되면 의외로 이런 것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차피 딱히 가리지 않고 많은 것을 보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지만 가끔씩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식의 고민이 정체성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단순히 내 취향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니 어찌보면, 아니 분명히 쓸데없다.

여튼, 사람들이 이런 류의 애니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그런 일에 대한 대리만족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서 애니에서나 일어날 일이 주위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없거니와 그런 일의 주인공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 부분에 사람들은 결국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나저나, 이 애니에서도 결국 승자는 정해져 있다는 결론이 나와버렸다. 뭐 왕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이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이런 류의 애니에서 승자는 결국 주인공과 가장 오래 알고 지낸 사이가 되는 것이다. 흔히 소꿉친구라고 하는.

그래서, 왜 난 소꿉친구가... 있어도 별거 없던가.

-潾-